'LG는 손도 못 댔다' 직구 14개로 1이닝 퍼펙트 KK 압권투, 22세 특급 우완 '3연패' 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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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쉬게 하니 이렇게 잘한다.
일주일의 꿀맛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SSG 랜더스 특급 우완 조병현(22)이 직구 14개로 LG 트윈스 타선을 잠재웠다.
조병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2115명)에서 SSG가 4-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삼진 2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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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2115명)에서 SSG가 4-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삼진 2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1이닝을 마무리하는 데 최고 시속 151㎞의 직구 단 14개면 충분했다. 선두타자 이영빈을 상대한 조병현은 초장부터 몸쪽으로 시속 150㎞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구석구석 직구를 뿌리며 영점을 잡았고 6구째에 우익수 뜬 공으로 이영빈을 잡았다.
영점을 잡은 뒤로는 더 거칠 것이 없었다. 구본혁에게는 한가운데로 시속 150㎞ 직구를 연이어 꽂았다. 구본혁은 같은 코스로 들어오는 빠른 공에 힘껏 배트를 휘둘러 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3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3구 삼진을 당했다.
3할 타율의 최원영도 조병현의 뻔한 직구에 손도 대지 못했다.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를 활용한 하이 패스트볼이 연이어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혔다. 최원영은 두 차례 방망이를 휘둘러 봤으나, 모두 방망이가 공보다 늦었다. 11일 만에 거둔 시즌 5세이브이자, 팀 3연패 탈출을 이끈 압권의 투구 내용이었다.
올해는 조병현의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다. 조병현은 온양온천초-온양중-세광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고 퓨처스리그 17세이브로 대성공을 거뒀다.
올 시즌도 필승조로 중용됐다. 전반기 46경기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안정적인 5강권에 들게 했다. 하지만 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펜 환경이 차츰 조병현을 지치게 했다. SSG에서 나름 공 개수와 등판 간격을 조정했음에도 두 차례 3연투와 9번의 멀티 이닝이 발생했다. 그 탓에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 시속 150㎞에 달하던 직구 구속이 8월 들어서는 144.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팀이 연패에 빠지고 휴식일이 생기면서 조병현은 일주일간의 강제 휴가를 즐겼다. 그리고 복귀한 이날 경기에서 다시 평균 시속 150.1㎞의 빠른 직구 구속과 구위를 보여주면서 휴식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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