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오아시스 재결합에 천만원 티켓 리셀…결국 칼빼든 英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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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15년만에 재결합해 라이브 투어 콘서트를 열게 되면서 티켓 판매 사이트 접속 장애는 물론이고 티켓은 완판에 수십 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암표로까지 팔리고 있다.
몇 십만 원에 불과한 티켓값이 1000만원까지 튀어 오르면서 오아시스가 직접 성명으로 경고를 내고, 영국의 규제당국까지 칼을 빼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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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15년만에 재결합해 라이브 투어 콘서트를 열게 되면서 티켓 판매 사이트 접속 장애는 물론이고 티켓은 완판에 수십 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암표로까지 팔리고 있다. 몇 십만 원에 불과한 티켓값이 1000만원까지 튀어 오르면서 오아시스가 직접 성명으로 경고를 내고, 영국의 규제당국까지 칼을 빼들고 나섰다.
5일(현지 시각)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은 미국의 티켓판매업체 티켓마스터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CMA는 티켓마스터가 오아시스의 공연 티켓을 판매하면서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수요 등에 따라 티켓 가격이 변동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판매 방식이 공정했는지도 조사할 계횟이다.
앞서 지난 30일 오아시스의 컴백 순회공연은 저녁 3시간에 걸쳐 사전 판매됐다. 티켓의 정상 판매가격은 장당 73~506파운드(약 13만~89만원). 그런데 이 티켓이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재판매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 비아고고에 올라온 암표를 보면, 내년 7월 4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 티켓은 916~4519파운드(약 161만원~7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내년 7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연 입장권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무려 6000파운드(약 1055만원)가 넘는 가격이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은 밴드 퀸이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펼쳤던 세계적인 대형 공연장으로, 단일 기준 최대 9만 명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또 같은 해 8월12일 에든버러 공연 티켓의 가격은 4000파운드(약 703만원)가 넘었다.
이에 오아시스를 기다리던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수요와 공급 상황, 경쟁사의 가격 등을 고려해 티켓 판매가격을 수시로 바꾸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탓에 가격이 급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세라 카델 CMA 청장은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때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에 착수했다”며 “많은 사람이 결제 시 티켓 가격에 놀랐고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카델 청장은 앞서 정부 제출 문서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 자체가 불법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기업이 소비자를 오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는 초기 단계로, CMA는 관련업계와 소비자에게 증거를 수집 중이다. 티켓마스터는 이번 조사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등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도 과도한 티켓 가격에 대한 성명을 내고 높은 가격에 티켓을 되팔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오아시스 측은 “사전 판매가 시작된 이후 티켓 재판매 시도가 발견됐다”며 “공연 티켓은 티켓마스터와 트윅켓츠를 통해 액면가로만 재판매 할 수 있고, 허가받지 않은 재판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티켓은 무효화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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