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경증? 헷갈릴 땐…복지부 장관 "응급센터 가면 알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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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온 환자가 '경증'이면 진료비 총액의 90%를 부담하게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예고에 환자가 경증인지 중증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진료비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까운 응급센터에 가면 알려줄 것"이라고 답변을 내놨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자가 '경증·중증'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까운 응급센터에 가면 의사나 간호사가 문진을 통해 경증인지 중증인지 판별해드리고, 가장 적절한 응급의료기관을 권유하게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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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온 환자가 '경증'이면 진료비 총액의 90%를 부담하게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예고에 환자가 경증인지 중증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진료비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까운 응급센터에 가면 알려줄 것"이라고 답변을 내놨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자가 '경증·중증'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까운 응급센터에 가면 의사나 간호사가 문진을 통해 경증인지 중증인지 판별해드리고, 가장 적절한 응급의료기관을 권유하게 된다"고 답했다. 경증인지 중증인지 모를 때 일단 가까운 응급센터에 가서 정답을 들으라는 것이다.
이어 조 장관은 "가용 자본을 총동원해 중증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환자 위주로 받고 전국 220개 응급의료기관·시설에 경증 환자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환자 본인이 전화해서 (경·중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픈 정도와 상관없이 '의식이 있다'면 모두 경증이라는 주장이다. 박 차관은 "중증은 거의 의식 불명이거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의 경우"라며 "그렇지 않고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면 경증"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반발했다. 조석주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에 "초응급인 심근경색 환자도 응급이지만 쓰러지기 전까지 의식이 있다"며 "'의식이 있다면 경증'이라는 박 차관의 말은 엉터리"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에선 복지부 장·차관 경질과 교체를 통해서라도 의료계와 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에서 "책임진다는 자세로 자리에 있는 한 의료공백 해소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인력의 30%를 전공의들이 담당했다. 이들이 현장을 떠났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응급의료를 유지하고 있고 의료 붕괴를 초래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언론을 통해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보도되는 걸 두고는 "고생하시는 환자와 가족께 장관으로서 진짜 송구하다. 케이스별로 언론에 공개된 것 이외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케이스를 분석해 정확한 대응을 하겠다"며 "국민께 말씀드리고 대응책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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