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네 번째 입찰도 유찰…수의계약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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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4차 입찰도 현대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국토부는 지난 3차 입찰이 유찰 된 당시만 해도 "(4차) 재공고를 통해 경쟁을 유도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고 사업자가 선정되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협력해 건설자동화설비 도입, 최신공법 적용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 등 2029년 개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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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경쟁 원칙 대신 "사업 신속 추진" 강조
"특혜의혹 부담 덜고 수의계약 추진할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4차 입찰도 현대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국토부가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사실상 수의계약 수순을 밝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5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공고 결과 현대건설 주관 공동수급체(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사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6월, 8월 총 네 차례 입찰을 진행했다. 1차 입찰 당시에는 지원한 건설사가 1곳도 없었고, 2차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꾸린 컨소시엄 1곳만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를 제출해 단독 응찰함에 따라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공동도급 조건 등이 완화된 3차와 4차 입찰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포스코이앤씨가 합류한 채 단독응찰로 마무리됐다.
국토부는 사업비가 워낙 크다는 이유로 경쟁입찰 원칙을 고수해왔다. 국토부는 경쟁입찰이 성사되도록 10대 건설사들을 만나 참여할 것을 설득하기도 했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는 참여의향이 있는 건설사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5월 첫 입찰공고 이후 5개월째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맡은 건설사를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상황이다.
2029년 개항 시점이 정해진 상황에서 건설사 선정 절차가 무기한 지연되는 만큼 부산 지역사회 등에서도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국토부 역시 경쟁원칙보다는 사업의 신속성을 언급하며 다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는 지난 3차 입찰이 유찰 된 당시만 해도 "(4차) 재공고를 통해 경쟁을 유도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고 사업자가 선정되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협력해 건설자동화설비 도입, 최신공법 적용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 등 2029년 개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네 차례 유찰되자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의 어조가 달라진 만큼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역시 거듭되는 입찰의 결과로 건설업계의 호응도를 파악했을 것이고 초대형공사를 수의계약을 맺을 때 제기될 만한 특혜 의혹 부담도 줄어들지 않았겠느냐"며 "현실적으로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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