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참사 막자…경남도, 지하차도 11곳에 '구명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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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도내 하천변 지하차도 11곳에 구명봉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발생한 충북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구조물 난간을 잡고 6명을 구한 의인의 사례를 착안해 지하차도 구명봉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관할 지자체인 충북도청에서 경남도를 방문해 구명봉 설계 등 설치사업 자료를 공유받고 오송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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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도내 하천변 지하차도 11곳에 구명봉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명봉은 지하차도 침수 시 지하차도 내 고립된 도로 이용자의 신속한 탈출을 위해 설치한 스테인리스 파이프 시설물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발생한 충북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구조물 난간을 잡고 6명을 구한 의인의 사례를 착안해 지하차도 구명봉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에 이 사업을 건의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6억5000만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도는 11곳 중 창원 명곡·용원·석전지하차도, 진주 남강지하차도, 김해 불암지하차도, 함안 검암지하차도 6곳은 구명봉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창원 팔용1·팔용2·여좌지하차도, 밀양 송지지하차도, 양산 다방지하차도 등 5곳에 구명봉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명봉은 지하차도 안 벽면에 높이 1m 간격으로 4단으로 설치했다. 거센 물살이 지하차도에 밀려들더라도 사람이 물살에 떠밀리지 않고 구명봉을 잡고 탈출할 수 있게 설치했다.
경남도의 구명봉 설치사업은 다른 지자체의 수범 사례도 되고 있다. 지난 4월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관할 지자체인 충북도청에서 경남도를 방문해 구명봉 설계 등 설치사업 자료를 공유받고 오송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했다.
국토부는 지하차도 방재지침 개정 관련 회의에서 구명봉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남도의 사업 성과를 분석한 후 방재지침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지속해서 사업 현황·성과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김영삼 도 교통건설국장은 “오송지하차도 사례와 같이 극한의 침수상황에서 구명봉이 설치될 경우 인명피해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난 발생에 대비해 방재지침 개정 등을 통해 구명·구난시설 보강으로 도민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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