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창업자 “AI가 인간의 두번째 두뇌 될 것” [AI프런티어]
AI 검색혁명, 차세대 구글을 꿈꾸다
4조원 돌파한 기업가치, 소프트뱅크 투자
매달 2.5억 쿼리 검색 처리, 압도적 성과
AI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품질 보고서 생성
쿼리 기반 광고 수익 모델로 콘텐츠 시장 변혁
미라클아이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를 4일 인터뷰했다. (이하 전문)
스리니바스: 아마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사실 부유한 배경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를 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 했고, 어느 정도 모험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배워서 자본을 조달해야 했죠. 저에게는 약간의 ‘팬 자본’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깊이 있는 영향력을 미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든 제품을 통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고, 그것을 학문적 연구와 깊이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기자: 검색으로 분야를 특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스리니바스: 저는 검색에 매우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글의 역사를 공부하고, 매주 검색 엔진을 분석했으며, 구글을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직접 연구했습니다. 필터나 인증 같은 기능들을 많이 활용했죠. 그래서 저는 검색 엔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생성 모델을 활용한 제품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분야를 개척하려는 야망은 없었지만요.
기자: 검색에서 AI가 어떻게 중요할까요.
스리니바스: 여기서 중요한 건,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AI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항상 AI의 발전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죠. 다른 회사들은 AI 발전이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색은 AI가 발전할수록 제품이 더 나아지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더 나은 AI는 더 나은 검색을 만들고, 더 나은 검색은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죠. 그리고 그 데이터가 다시 AI를 더 좋게 만들고, 이 모든 것이 플라이휠처럼 돌아갑니다.
기자: 혹시 구체적인 수치가 있나요?
스리니바스: 우리는 사용자 수를 더 이상 공개하지 않지만, 대신 매월 2억 5000만 건 이상의 쿼리(질문)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500만건 이상의 쿼리를 처리했는데, 지금은 매달 그 수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굉장한 속도입니다.
기자: 언제쯤 IPO(상장)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스리니바스: 네, 우리는 IPO를 원합니다. 아직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상장이 우리의 제품과 회사에 많은 이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장을 통해 대중이 구글 외에 또 다른 검색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기자: AI 기업인데, 회사의 조직 문화도 AI와 비슷한가요.
스리니바스: 네, 저희 회사의 문화는 제품과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이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고품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회사도 빠르고 정확해야 하며, 높은 품질을 추구해야 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죠. 또한 정확성에 집착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마찬가지로 회사 내에서도 최고 품질을 추구합니다. 사용자에 대해 집착하고, 항상 옳은 답변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스리니바스: 현재 약 100명입니다.
기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스리니바스: 우리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프로젝트 매니저(PM)와 조직 능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를 팀에 배치합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이 결합되면 더 이상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각 프로젝트는 이렇게 자율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방식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그럼 당신의 역할은 어떻게 변했나요?
스리니바스: 제 역할은 회사의 모든 일을 이해하고, 필요할 때는 제가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모든 기능을 이해해야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저는 매일 고객, 투자자, 직원들과 회사를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합니다.
스리니바스: 우리는 항상 사용자 경험에 집중합니다. 사용자는 답변이 정확한지, 빠른지에만 관심이 있지, 그 답변이 어떤 모델에서 나온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모델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모델을 선택해 사용합니다. 오픈AI와 같은 훌륭한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우리만의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앞으로 소나(Sona)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나요?
스리니바스: 네, 100%입니다. 현재 소나는 70B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더 큰 405B 모델을 기반으로 한 소나 ‘Huge’를 출시했습니다. 앞으로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자: 얼마전 파트너와 광고 수익 배분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스리니바스: 네, 광고는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사용자가 광고 질문을 보고 상호작용하면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은 해당 답변의 출처와 공유됩니다. 이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광고가 포함된 질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출처와 나누는 방식입니다.
기자: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래요.
스리니바스: 이 방식은 콘텐츠 제공자가 인용되는 순간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모델입니다. 이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아티스트들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과 유사하지만, 우리는 쿼리 기반으로 매우 타겟된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사용자 쿼리 수가 증가할수록, 우리가 인용하는 출처가 늘어나고, 그만큼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집니다. 우리는 결국 ‘인용’이 곧 ‘수익’이 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광고가 있는 쿼리에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그 쿼리에서 정보를 제공한 출처와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장기적인 혜택을 제공하려 합니다.
기자: 그렇군요.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스리니바스: 우리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슈퍼 앱’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할 필요 없이, 탐색하고 탐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용자가 바쁠 때 AI가 대신 업무를 처리하거나, 세금과 같은 개인적인 고민을 풀어 제공하는 슈퍼 어시스턴트로 진화할 것입니다. (AI 서비스가 ‘나’를 위해 상시적으로 일해 주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한다는 메시지다.) 그럼점에서 인공지능은 두번째 두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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