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댄스' 논란 영국 부총리 "내 일에는 진지해" 사과 거부

김서연 기자 2024. 9.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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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로 유명한 스페인 이비자의 한 클럽 무대.

붉은 드레스를 입고 DJ 옆에서 춤을 추는 이 여성,

영국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입니다.

지난달 29일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부총리가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며 즐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보수당은 "(경제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시기에 파티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건 잘못된 판단이며 어린 아이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레이너 부총리는 "나는 노동계급이고 춤추기를 좋아한다"며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앤절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
"누구나 휴식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도 며칠 휴가를 냈지만, 제 일을 정말 진지하게 대합니다. 제 춤 동작에 대해선 사과할 수 있어요. 모두의 취향은 아닐 테니까요."

레이너는 어려운 집안에서 자라 16세에 홀로 아이를 낳고, 뒤늦게 다시 공부해 정치에 입문한 소위 '흙수저' 출신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여성 정치인으로서 업무 외적으로 지나친 관심을 받는다고도 토로했습니다.

[앤절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
"다우닝가 10번지에 들어간 날, 제가 뭘 입었는지에 대한 논평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오페라에 갔다고 비판받은 적도 있고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사회주의자)'처럼 극장에 다니는 것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레이너는 이러한 것들이 "실망스럽다"며 “본질에 관해 얘기하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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