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월 선거자금 1700억원 모금…"7월 比 현저히 적어"[2024美대선]

박광온 기자 2024. 9.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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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지난달 총 1700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거액의 기부금을 모금한 이후 점점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보다 적은 '실탄'으로 11월 대선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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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서 해리스가 트럼프 편안하게 앞서 나갈 가능성 커"
[포터빌=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지난달 총 1700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시간 포터빌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8.30.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지난달 총 1700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거액의 기부금을 모금한 이후 점점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보다 적은 '실탄'으로 11월 대선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현지시각)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1억3000만 달러(약 1732억7700만원)을 모금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모금액은 공동 모금 위원회와 후보 공식 캠프, 공화당 전국위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왔다.

이는 전달인 7월 모금액 1억3900만 달러(약 1853억4260만원)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액수다. 특히 당시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때라 그 특수로 모금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

재선을 노렸던 2020년 8월 당시 모금액(2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말 기준 약 3억 달러(약 3994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금(3억27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액수로, 대선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선거 운동으로 지출은 크게 늘고 기부금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지난 5월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다음 날 상당한 규모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가 모금한 금액을 크게 상회하는 액수였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7월21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후보직을 이어받은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부가 쏟아졌고, 트럼프 캠프와의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

해리스 캠프 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지난 1일 보낸 메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경쟁에 나선 이후 그의 캠프는 5억4000만 달러(약 7193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아직 해리스 캠프의 8월 모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금액으로 보면 그의 캠프는 트럼프 캠프보다 편안하게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폴리티코는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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