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다음 선거 떨어져도 소각장과 정면 대결"

전남CBS 고영호 기자 2024. 9.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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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다음 선거에 떨어지더라도 쓰레기 소각장 문제에서 물러설 수 없다"며 정면 대결 의지를 드러내 소각장 반대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풍덕동 생태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상생토크를 통해 노 시장은 "소각장 부지로 연향들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지 선정 등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수사 등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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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시장 "소각장 부지로 연향들 선택 잘 했다" "노관규가 연향들 부지 지정하지 않았다"
범시민연대 "실질적으로 시장이 입지 선정" "시장, 미확인 부분 사실인양 공개적 발언"
지난해 10월 순천시가 주최한 쓰레기 소각장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다음 선거에 떨어지더라도 쓰레기 소각장 문제에서 물러설 수 없다"며 정면 대결 의지를 드러내 소각장 반대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노 시장은 이·통장 등이 참석한 지난 2일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함께하는 2024 순천 상생토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관규 시장이 쓰레기 소각장 설계도가 배경인 상생토크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


풍덕동 생태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상생토크를 통해 노 시장은 "소각장 부지로 연향들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지 선정 등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수사 등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노관규가 연향들을 부지로 지정하지 않았다"며 "부지가 왕지매립장으로 갈줄 알았다"고 전했다.

연향 3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국가정원 옆 쓰레기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가 연향들 부지 규탄 등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 시장은 "노관규 사퇴를 어떻게 해보려는 데 못한다"며 "노관규가 무너지면 덕볼 사람들 곧 정치적 배후가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어 "일부에서 저에게 '불통'이라고 하는 데, 소각장 관련 면담을 안 들어주면 불통이냐"며 "떼쓰면 양보해주지도 않고 응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쓰레기 소각장 반대 선전물. 고영호 기자


범시민연대는 차량을 이용한 소각장 반대 시위와 정례 집회 등을 통해 부지 선정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범시민연대 측은 "순천시장이 소각장 입지 선정 전 '순천시 차세대 재생시설 에너지시설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를 미리 실시하고 후보 지역을 정해 입지선정위원회에 제시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으로 입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반대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시간·비용 등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고도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노 시장의 정치적 배후설은 악의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범시민연대 측은 "순천시장에게 수 차례 면담을 요청해도 응하지 않았다"며 "시장이 오히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들을 사실인양 호도하고 공개적으로 무분별하게 발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시민연대는 소각장이 집 앞에 들어와서 반대하는 것을 넘어, 위험시설을 도시 한복판에 지어 생태수도 이미지를 해치는 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순천시가 1천 억 원이면 지을 소각장을 3천억 원으로 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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