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텔레그램 CEO "프랑스가 잘못된 접근"

텔레그램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가 자신이 다른 사람의 콘텐츠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 것이 놀랍다며 프랑스 수사당국이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6일 두로프가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공식 입장을 텔레그램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두로프는 "스마트폰 이전 시대의 법률을 적용해 플랫폼에서 제3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CEO를 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텔레그램이 무법 천국 상태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우리는 매일 수백만 개의 유해한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두로프는 다만 "범죄자들이 우리 플랫폼을 더 쉽게 악용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곧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로프는 지난달 말 프랑스 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고, 텔레그램에서의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조직적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지금은 보석금 5백만 유로, 우리 돈으로 74억 원을 내고, 프랑스에 머물며 일주일에 두 번 경찰서에 신고한다는 조건으로 석방됐습니다.

김지경 기자(iv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4306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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