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전구체 중단 이어 음극재도 재검토…투자 계획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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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포항에 2025년까지 추가 투자하려던 음극재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블루밸리산단 2단지 내 약 6만평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생산공장을 세우려고 했지만 이 계획을 다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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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포항에 2025년까지 추가 투자하려던 음극재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 일성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를 강하게 부인한 것과는 전면 배치되는 움직임이다.
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블루밸리산단 2단지 내 약 6만평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생산공장을 세우려고 했지만 이 계획을 다시 검토 중이다. 당초 202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지난해 5월3일 투자양해각서만 체결한 상태로 멈춰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블루밸리산단 2단지에 중국기업인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지을 계획이었다. 여기에 음극재공장도 추가해 이차전지소재의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전기차 시장에 캐즘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투자 필요성도 덩달아 줄어들게 됐다. 이차전지소재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산단 매매계약서는 커녕, 투자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실적 역시 도와주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06억원을 냈지만 이는 전년 대비 43.9% 감소한 수치다.
그 와중에 포스코그룹의 리더십도 교체됐다. 올해 3월21일 장인화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전략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이 선임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캐즘 때문에 투자가 계속 연기가 됐고 장 회장의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 산업에 대한 전략과 정책이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며 "현재도 캐즘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대선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선 이후로 결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미 포스코처엠은 지난달 26일 블루밸리산단(1단지) 내 추진 중인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의 증설 투자 규모를 기존 연산 1만8000톤에서 1만3000톤으로 축소한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블루밸리산단(2단지)에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원료 공장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모든 상황은 장 회장이 불과 약 4개월 전에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업"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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