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인니, 사우디 원정서 1-1 무승부···졸전 ‘홍명보호’와 대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인도네시아는 6일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첫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로, C조에서 최하위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는 랭킹 56위인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기분좋은 첫발을 뗐다.
점유율 34-66, 슈팅수 7-18로 열세였지만 인도네시아는 단단한 수비와 역습으로 성과를 이뤄냈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초반 조직적인 수비로 사우디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에 나서는 전략으로 나섰다. 잘 버티던 인도네시아는 골도 먼저 뽑아냈다. 전반 19분 라그나르 오낫망운이 역습 공격에서 위탄 술리에만의 도움을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사우디 그물망을 흔들었다.
사우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의외의 선제골을 내준 이후 공격적으로 거세게 몰아붙인 사우디는 전반 추가시간 알 주아이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후반전에 기세를 이어가 역전골을 노렸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여러 차례 슈팅을 날린 사우디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33분 인도네시아 골키퍼 마르텐 파에스를 압박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살렘 알 도사리의 슈팅을 파에스가 선방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파에스는 후반 43분 모하메드 칸노의 중거리슛도 잘 막아내며 후반 사우디의 파상 공세를 잘 넘겼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고 분위기도 힘들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뛰었고 감동적이었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이 그룹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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