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염성 있는 웃음’ 해리스 지지”…미 “선거개입 말라”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은 선거개입을 중단하라며 반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11월 미국 대선 후보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 국민이 선택할 일이라면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나기 전인 올해 초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예측가능한 구식 정치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물러났지만, 모든 지지자에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똑같이 해리스를 지지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보다 엄청나게 많은 제재를 러시아에 부과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추가 제재를 자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후보의 풍부하면서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사회자는 웃었고, 청중들도 웃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열의가 덜한 트럼프의 승리를 원한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대선 개입 시도로 규정하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대해 그만 이야기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러시아 국영 RT 방송 관계자들에 대해 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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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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