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회 살리지 못해 정말 미안해” 이강인, 홍명보 감독 향한 야유엔 “많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 [MK현장]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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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팔레스타인전 졸전을 자기 탓으로 돌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감독님이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주실 거로 믿고 있다.

앞으로는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 좋은 축구를 하면서 결과까지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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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팔레스타인전 졸전을 자기 탓으로 돌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황인범, 오세훈 등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강인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커 보였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이강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강인.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인. 사진=천정환 기자
Q. 홈에서 펼쳐진 팔레스타인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오만 원정에선 꼭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Q.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팔레스타인 골문을 벗어났다.

형들이 정말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미안하다. 함께 뛴 형들이 아주 열심히 뛰어줬다. 다 같이 온 힘을 다했는데 내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감독님, 코치님들도 힘들게 준비한 경기였는데 죄송하다. 앞으론 그런 기회가 찾아왔을 때 꼭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홍명보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Q.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였다. 첫 경기부터 관중들의 야유가 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선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대한민국 선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감독님이 우리와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첫 경기였다. 하지만,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

감독님이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주실 거로 믿고 있다. 우린 100% 따를 거다. 앞으로는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 좋은 축구를 하면서 결과까지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팬들께서 많이 아쉽고 화도 나시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국가대표팀에서 외국인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다. 내국인 감독과 함께하는 건 처음인데.

감독님마다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첫 경기부터 감독님과 최고의 축구로 결과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게 너무 아쉽다. 앞으로는 더 똘똘 뭉쳐서 더 좋은 축구로 결과까지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강인(사진 왼쪽),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드리블 하는 이강인. 사진=천정환 기자
Q.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진짜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당연히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고, 탓을 한다면 쉬운 기회를 놓친 내게 해야 한다. 아주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걸 넣지 못해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는 기회가 왔을 때 꼭 살릴 수 있도록 정말 더 노력하겠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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