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될까 [9월6일 뉴스뷰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9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김건희-김영선 텔레그램 문자 의혹
② 시선, 클릭!
- 벌초 때문에 콘크리트 묘지
- 추석앞 수산물 가격도 올라
- 역사 깃든 카페들
③ Now and Then : Endless love(다이애나 로스 & 라이오널 리치, 1981)
① 차이의 발견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어제(9월5일) 정치권의 최대 화제는 ‘김건희-김영선 공천 관련 텔레그램 문자’였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창원이 지역구였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해로 지역구를 바꿔서 나가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내용이고 그 제안을 한 텔레그램 문자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현재로선 사실관계가 완전히 드러났다고 보긴 힘든 수준이나, 어쨌든 이 문제는 앞으로 한동안 정치권의 주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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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스 토마토’ 보도 내용 뭔가?
- 온라인매체로 알려져 있으나, 종이신문도 펴내고 있는 ‘뉴스토마토’가 어제(5일) 1면톱 기사로 ‘“김건희 여사, 4·10 공천 개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 김건희 여사가 총선 당시 창원 의창이 지역구인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출처는 ‘익명을 요청한 A 의원’입니다.
- “김 여사가 김 전 의원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 텔레그램으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 등의 제안을 건넸다”는 게 A 의원의 말입니다.
-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은 당시 지역구 변경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컷오프 되면서 경선에 출마조차 못했습니다. 역시 A의원의 말입니다. “컷오프 되며 공천에서 배제된 김 전 의원이 분개했고, 해당 텔레그램을 내게 직접 보여줬다. 화가 난 김 전 의원이 탈당까지 생각했다”
- 또다른 B의원의 주장도 있습니다. “2월 말 경 지방 모처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돕고 있었던) M씨와 만났다. M씨가 캡처된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들을 내게 건넸다.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것이다”
- 김영선 전 의원의 참모였던 C씨의 말도 있습니다. “터질 게 터졌다. 다른 의원들도 얽혀있다”
-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씨의 말도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 여사가 어떻게 했는지 다 알고 있다.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들도 모두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 위 발언들이 사실이라면, B와 D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갖고 있고, A는 그 메시지를 봤습니다.
- 그러나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과 M씨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내가 ‘낙동강벨트 전선에 가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했다. 김 여사가 경남 현지 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김영선 전 의원)
- “딱 잘라 말해 헛소문이다. 총선 관련된 내용은 모른다”(M씨)
2. 대통령실의 짧은 부인
- 대통령실은 어제 고위관계자의 말로 이를 짧게 부인했습니다.
- “김 의원은 컷오프됐고, 결과적으로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 개입이란 말이냐.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했다”
- ‘공천이 안 됐다’는 점을 내세워, 상황 전달로 내용을 간접적으로 부인하는 형식입니다. 대변인 논평 등 공식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것은, 이를 ‘공식’의 영역에 오르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면, 명확하게 ‘김건희 여사는 김영선 전 의원에게 그런 텔레그램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여기에 한 마디 덧붙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총선에서 개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길 것을 제안하는 등 정치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야 됩니다.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사실을 정확히 모르거나, 김 여사한테 감히 물어보지 못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은 이날 아침 보도 이후에도 제대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언론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오후 늦게 기자단 공지를 통해 ‘뉴스토마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보도다. (공천 과정에) 외부 인사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지난 2월 무슨 일 있었나?
- 총선 직전인 지난 2월 초에 서병수(5선), 조해진(3선) 김태호(3선) 등 부산·경남 중진 3선 의원의 ‘험지’ 출마 선언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당선이 유력했던 이들이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 ‘낙동강 벨트 탈환’을 노리는 전략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들 의원들이 모두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2월 6~8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수락했습니다.
- 당시 이 제안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당내 일각에선 ‘지역 상황을 너무 모르고 내놓는 탁상공론’이라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조해진·김태호의 기존 지역구는 ‘서부 경남’으로 보수성이 강할 뿐 아니라, 지역 생활권도 부산이 아닌 대구와 연결된 지역입니다. 밀양·합천 등에서는 부산이 아닌 대구로 중고생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통사회 성격이 짙은 이 지역들과 이들 의원들이 옮긴 부산과 인접한 김해·양산은 지역정서가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중진 험지출마’에선 김태호 의원만 간신히 살아났고, 나머지 2명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 그런데 당시 2월 초 이 3명의 ‘낙동강 벨트 출마’ 이슈가 지나가고 난 뒤인, 2월18일 갑자기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 의창)이 김해갑 출마를 선언합니다.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김해갑 출마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관위와 논의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 그전에 김 의원은 애초 자신의 지역구인 창원 의창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김영선 의원은 “한 달 전부터 조해진 의원에게 김해 동반 출마를 권유했고, 2월6일 장동혁 사무총장을 만나 그 뜻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장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출마) 뜻을 전달받은 건 맞지만 아직 공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하거나 답을 드린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해 6월 후쿠시마 오염수 파동 당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에 담긴 바닷물을 손으로 퍼먹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는데, 이게 국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돼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선 의원 공천을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본인이 불쑥 ‘낙동강 벨트 험지출마’를 선언한 것입니다.
- 결과적으로 김영선 전 의원은 김해갑 공천은 고사하고, 컷오프돼 경선에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 이번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기사가 나오자, `당시 김건희 여사가 이를 시도했으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거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공천 과정에서 일부 대통령실 쪽 인사들의 공천이 좌절된 데가 몇 군데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4.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에 추가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관련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집중추궁할 것이며, 10월 국감에서도 집중적인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관건은 문제의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 캡처본입니다. 그러면 상황은 사실상 종료됩니다. 그게 ‘개입’이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말처럼 ‘개인적 조언’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도내용이 맞다면, ‘(지역구를 옮기면)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는 말이 있어, ‘조언’이라고 포장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 ‘사실이라면’이라는 말을 자꾸 쓰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만, 이 사안에선 이 말을 계속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누군가는 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지금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그건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심지어 이 정권 이후에라도.
5. 사람들이 다 믿는다
- 문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 김건희 여사는 대선 전에 ‘서울의소리’ 기자와 장시간 통화하며 온갖 이야기를 다 쏟아냈고, 총선 직전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몇 차례나 텔레그램 문자를 보내기도 했고, 총선 직후엔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 오랫동안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다 ‘개인 신변잡기’가 아니라, ‘국정’과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도, 그 내용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4개월 동안 352차례 카톡을 주고받은 일이 있습니다.
-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할 때, ‘취임하면, 내가 (청와대) 옮길거야’라고 말한 적 도 있습니다.
- 명품백을 건네받은 최재영 목사와 대화하면서는 ‘앞으로 통일 문제에 내가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이밖에 대통령실을 포함한 정부 요소요소에 이해하기 힘든 인사가 나올 때마다, ‘김건희 여사 라인’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6. 저널리즘적 관점은?
- 이 사안이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시초가 될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 일반적으로 기사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은 ‘1보 - 당사자 부인 - 2보, 물증 제시’ 등의 형태입니다. 뉴스토마토가 ‘문자메시지 캡쳐본’’을 제시하면 됩니다. 그러나 느낌상으로는, 뉴스토마토가 아직 그 문자메시지를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짐작이 들긴 합니다. 이런 경우, 이를 보도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언론사 내부에서 깊은 논의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물증’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사를 못 쓰는 건 아닙니다. 더욱이 ‘복수의 사람들’이 동일한 말을 할 경우, 이를 신뢰할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을 때,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공적 가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이를 보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형식은 조심해야 합니다. 또 ‘공인’의 경우, 그가 받는 명예훼손보다 사회적 공적 가치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게 일반적입니다.
- 1보를 쓰는 언론사가 굉장히 강한 부담을 안는 것과 달리, 이후에 이를 인용보도하는 언론사는 상대적으로 그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00가 이렇게 보도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그에 대한 반응과 파장 등을 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나타난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인용보도한 언론사까지 제소 등을 하는 방식’입니다. 여론이 퍼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반복될 때 확산되지 않도록 일종의 으름장을 놓는 방식입니다. 매우 부적절한 행태입니다.
- 이와 별도로, 언론 입장에서는 저널리즘적 관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보도를 꺼리거나 하지 않는 것이 저널리즘적 관점에 충실하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학자나 언론인들도 있습니다.
- 제 생각은 다릅니다. 언론보도는 ‘사실’을 말해야 하고, ‘사실’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사실’을 찾아나가는 과정도 보도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수면 위로 드러나 노출이 되면, 또 다른 상황이 됩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완전히 확인되기 전까진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이 되면, 이는 힘있는 자들에게 유리한 세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과거와 달리, 정보가 전광석화처럼 퍼지는 현시대에서는 도식적인 그러한 논리는 언론 스스로 공적 여론의 장에서 이탈하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② 시선,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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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Now and Then
오랜만에 브룩 실즈(59)가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5만명에 이르는 미국 배우노동조합의 노조위원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임기 4년의 무보수 명예직입니다. 실즈는 “노조는 부모와 같다. 목소리를 대신 내겠다”며 당장 뮤지컬 배우들의 브로드웨이 극장 파업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해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고, 다음달에는 디즈니랜드 노조원들을 위해 디즈니 경영진과 교섭에 나설 예정이라 합니다. 매우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는 누구나 다 브룩 실즈,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등에 대한 향수가 있을 것입니다. 1980년대 ‘책받침’은 브룩 실즈가 시초이고, 영화 ‘Endless love’(1981)는 국내 개봉 이전에 벌써 주제가가 빌보드 1위에 9주 연속 올라 거리에 나가면 늘 이 노래가 울려 퍼지는 때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가 ‘미성년자 관람불가’였습니다. 교실에서 ‘아니, 10대가 나오는 영화를, 왜 10대가 못 보냐’고 투덜대며, 재개봉관 아니면 동시상영 재재개봉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그런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조조를 보면, 그땐 그냥 들여보내줄 수도 있다’고 해, 10월 어느 휴일날 그 친구와 함께 아카데미 극장(대구)으로 마음 졸이며 출정했고, 무사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요즘 말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습니다. 브룩 실즈가 나왔다는 것 외에는 재미도 없어, 중간에 졸다 깨다 하곤 했습니다. 아무리 미국이지만, 고등학생들이 부모 몰래 집에서 성관계를 갖고, 딸의 어머니는 방문 틈으로 이를 보고도 그냥 내버려두고, 아버지가 반대하자 남친이 여친 집에 불을 지르고, 몇 년 뒤에 거리에서 마주쳐 화가 난 아버지가 쫓아가다 차에 치어 숨지고, 이혼한 엄마가 딸의 남친을 유혹하고. 아무리 ‘뜨거운 사랑’으로 포장을 하더라도, 당시 제 나이와 시대상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문화적 격차라서... 친구가 ‘브룩 실즈를 데려다, 영화를 저 따위로 찍냐’고 분개해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역인 남자배우도 맘에 안 들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당시 남자배우의 친구로 톰 크루즈가 출연했고, 이 영화가 톰 크루즈의 데뷔작이었다고 하는데, 차라리 톰 크루즈였으면 영화가 좀 달라졌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후 브룩 실즈는 80년대에는 마이클 잭슨과 찍은 사진이 유명하기도 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 사전행사로 쟈니 윤이 사회를 보는 주한미군 쇼에 참석하느라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1980년대까지는 영화에는 안 나오는 ‘스타 영화배우’였고, 1990년대에는 테니스 스타 안드레아 아가시의 연인으로 가끔 소식을 전하더니, 이후로는 잊혀져 갔습니다. 한참 뒤에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다며, 남자처럼 달라진 외모에 낯설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너무 어린 10대 때 이미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고, 부모의 학대, 그리고 성상품화에 이용당하는 등 그의 삶이 순탄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필요한 게 ‘연예인 걱정’인데, ‘딴 나라 연예인 걱정’은 더한 일이겠지요. 어쨌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같은 브룩 실즈 노조위원장이 잘 해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브룩 실즈 등 ‘책받침 스타’에 대해선 누구나 저와 비슷한 기억들이 다들 있을 터이니, 휴일 앞두고 잠시 쉬어가시라고 옛날 얘기 해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XPgT0cZfSA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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