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건희 특검’ 민주당 주장에 “습관성 프레임 씌우기…탄핵 빌드업”

“선거 전 악질적인 ‘쥴리’ 음모론이 신호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가치봄 영화제 영화‘소풍’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습관성 프레임 씌우기”라고 6일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 항목을 늘리자고 또 주장한다”며 이같이 썼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정말 김 여사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할까. 만약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면 (공천 개입 의혹에서 언급된) K모 전(前) 의원이 적어도 경선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도 공천이라는 절차를 모를 리 없다. 그 결과(컷오프)를 보면 결론이 나오는데도, 구태여 ‘OO 의혹’이라고 들고나오는 것은 습관성 프레임 씌우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 나쁘다. 기승전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이들의 목적은 사사건건 근거와 구실을 만들어 대통령 탄핵 빌드업이라는 게 명백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특히 더 나쁜 것은 김 여사를 윤석열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선거 전 시작된 아주 악질적인 ‘쥴리’ 음모론이 그 신호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나 의원은 “여성에게 가장 모멸감을 주는 프레임이고 아주 비열한 일”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여성 정치인들에게 시시때때로 가했던 교묘한 네거티브를 대놓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몇몇 사안에서 말끔하지 못한 사과나 설명, 적시 대응이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의 요사이 광기 어린 선동 네거티브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정치를 퇴행시키는 무조건, 무차별, 무자비한 특검과 탄핵의 칼춤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4·10 총선을 앞둔 당시 국민의힘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기존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을이 아닌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담은 전날(5일) 보도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는 “김 여사의 선거 개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해당 의혹도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