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비난 퍼부은 팬들과 대치’ 김민재, 직접 해명 나섰다 “못하기를 바라는 게 아쉬워서 그랬을 뿐, 공격적인 의도 없었어

강동훈 2024. 9. 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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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거센 야유와 비난을 퍼부은 팬들과 대치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선수들을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팬분들에게 다가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패하기를, 못하기를 바라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그랬을 뿐, 공격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끝으로 김민재는 "분위기가 안 좋은 와중에도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응원을 보내주신 부분을 선수들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팬분들을 찾아간 부분에 대해서 전혀 나쁜 의도, 공격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분들에게 죄송스럽다. 다음 경기엔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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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경기 도중 거센 야유와 비난을 퍼부은 팬들과 대치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선수들을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팬분들에게 다가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패하기를, 못하기를 바라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그랬을 뿐, 공격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민재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후 곧바로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관중석 가까이 다가간 그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든 후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잠시 팬들과 대치했다.

김민재가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건, 이날 경기 내내 팬들의 거센 야유와 비난이 쏟아진 탓이다.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의 비정상적인 시스템과 무책임한 태도, 또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자 분노하면서 이날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을 겨냥해 거센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다.

실제 킥오프를 30분여 앞두고 진행된 선수단 및 사령탑 소개 시간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을 호명하자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다. 또 ‘피노키홍’ 등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고,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가 상암벌을 가득 채웠다. 이후로도 팬들은 홍 감독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다.


홍 감독에 이어 정 회장을 향한 야유도 쏟아졌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 팬들은 ‘현대쩌리’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축협 느그들 참 가지가지 한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선수는 1류, 회장은=?” 등 정 회장을 향한 수위 높은 비난의 메시지가 담긴 걸개를 걸었고, 이후 일제히 “정몽규 나가”라고 외쳤다.

김민재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진 않았다. 지금 또 (제 뜻을) 왜곡해서 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찾아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패하기를, 못하기를 바라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제가 팬분들에게 그런 말씀을 드린 것뿐이다. 공격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심정을 밝힌 후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다만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이신 분들은 그렇게 받아들여도 된다”고 말했다.



선수단이 아닌 축구협회와 정 회장, 홍 감독을 향한 야유였음에도 마음이 불편했냐는 질문을 받자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시작하기 전에 (야유가) 들리니까 그게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야유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엔 “그런 걸로 변명하고 싶진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민재는 “홈에서 결과를 가져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에는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준비했던 부분이 이번 경기에 잘 안됐던 것 같아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것 같다. 잔디 상태도 안 좋긴 했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런 걸로 변명을 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분위기가 안 좋은 와중에도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응원을 보내주신 부분을 선수들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팬분들을 찾아간 부분에 대해서 전혀 나쁜 의도, 공격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분들에게 죄송스럽다. 다음 경기엔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골닷컴,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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