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매체 대상 보복 제재 예고…정보 유포 제한"

김문성 2024. 9. 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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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대선 개입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관영 매체 간부들을 제재하자 러시아가 미 매체에 대한 보복 제재를 예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의 러시아 관영 미디어그룹 '로시야 세고드냐' 제재에 대응해 미 매체의 정보 유포에 대한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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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개입 시도' 러 국영방송사 간부들 제재에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자국 대선 개입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관영 매체 간부들을 제재하자 러시아가 미 매체에 대한 보복 제재를 예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의 러시아 관영 미디어그룹 '로시야 세고드냐' 제재에 대응해 미 매체의 정보 유포에 대한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똑같이) 맞대응하는 조치는 있을 수 없다. 미국에는 국영 뉴스 통신사와 국영 방송 채널이 없다"며 "그러나 미 매체의 정보 유포를 제한하는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제한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방송 RT 뉴스앱 [로이터=연합뉴스]

로시야 세고드냐는 리아노보스티·스푸트니크 통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격인 국영방송 RT의 간부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일 RT 보도국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냔 등 RT 간부들을 포함한 개인 10명과 기관 2곳을 신규 제재 대상에 올렸다.

시모냔은 로시야 세고드냐의 편집장도 겸하고 있다.

이들은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친러시아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 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RT는 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세르비아어, 중국어, 힌디어, 러시아어 등 9개 언어로 뉴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TV 채널을 표방하고 있다.

서방에서는 RT를 러시아 당국이 관련된 허위 정보의 유포자로 간주한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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