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국회 문화·예술 살롱과 만났다..상영회 성공적 개최

[OSEN=유수연 기자]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각색 추창민,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공동제작 초이스컷픽쳐스)가 ‘국회 문화•예술 살롱’과 함께 간담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지난 9월 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행복의 나라’ 상영회와 함께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행복의 나라’는 ‘국회 문화•예술 살롱’에서 선택한 첫 번째 영화로, 이날 행사에는 소속 국회의원 강유정, 김용민, 이정헌과 ‘행복의 나라’ 제작사 파파스필름 이준택 대표, 오스카10스튜디오 장진승 대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회 문화•예술 살롱’은 문화•예술계 다양한 종사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효과적인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대표 의원을, 강유정 의원이 연구 책임의원을 맡고 있다.

영화 상영을 마친 후 장진승 대표는 “배우들의 작업 과정이 굉장히 좋았다. 추창민 감독의 인품이 좋고, (영화를) 장인처럼 한 땀 한 땀 만드는 감독”이라며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이미 연출력을 인정받은 추창민 감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택 대표는 ‘행복의 나라’ 속 박태주(이선균)를 언급, “감독님이 보통 영화와 다르게 가려진 사람, 잊힌 사람에 대한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런 부분이 출연 배우들에게도 전달이 된 것 같다”며 영화가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를 관람한 김용민 의원의 감상평도 들을 수 있었다. “주목하지 않았던 박태주 대령이라는 캐릭터를 영화 속에서 조명한 점이 좋았다.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리고 한편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변호사라 그 시점으로 바라보게 되더라. 저 역시 변호사 시절 사건들을 많이 하면서 협박과 미행을 당하고 타이어에 펑크가 나 있기도 했다. 그 당시가 오버랩 되면서 당시 목숨을 걸고 변론했던 변호사들의 노력이 와닿더라”며 박태주를 앞세운 부분과 정인후(조정석)를 비롯한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 변호인단의 고군분투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강유정 의원은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인단들의 열의가 담긴 대사를 들으며 희열을 느꼈다”며​ 당시 시대상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통쾌한 대사로 짜릿함을 선사하는 영화 장면에 대해 감탄을 드러냈다.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간담회인 만큼 한국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영화 평론가 출신의 강유정 의원은 “녹록지 않은 현 영화 산업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며 영화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장진승 대표는 “영화는 문화에 중요한 축”이라면서 코로나 이후 침체된 영화계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지적해 주면 같이 고민하고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행사 말미에 이정헌 의원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영화로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22대 국회 초선으로 들어와서 오늘 본 영화가 10.26과 관련된 ‘행복의 나라’여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혀 의미를 더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문화•예술 살롱’과 함께한 상영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영화 ‘행복의 나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yusu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