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도 ‘승자독식’ 기업 투자...투자금 몰리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설정액 연초 이후 823억원 늘어

한국투자신탁운용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승자독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가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연초 이후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82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163억원에서 986억원으로 규모가 504.9% 급성장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펀드 몸집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었던 것은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펀드의 성과 덕으로 풀이된다.

해당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9%로 같은 기간 동일 유형(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7.75%)를 웃돌았다. 지난해 3월 처음 설정한 이후 수익률은 37.13%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는 국내외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개에 집중투자한다. 승자독식을 펀드의 핵심 투자 전략으로 내세우며 AI와 반도체 산업의 세부 분야별 독점적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선별에는 전통적 기업 평가 요소는 물론, 세부 분야 시장 점유율, 특허 기술력, 기업 간 파트너십 등 분야 내 주도권 요인을 자체 분석하여 활용하며, 잠재력 있는 후보그룹도 일부 편입해 상품을 차별화했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이 분야는 2등이 1등을 추월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AI 구성의 3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데이터·반도체 기술을 가진 빅테크 중심의 승자독식이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는 지난달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상품 중 2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H)와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는 8월 한 달간 각각 2368억원, 1847억원 설정액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