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기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전기분야 기술인 등 선정

고용부, 4~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발표
전기전문기술인·제과제빵 전문가 등 6명 선정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4~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낙경 디투엔지니어링 대표, 김복환 세종전기공업 대표, 서강헌 본누벨 대표, 전제중 에스아이티 대표, 김홍우 티지코포레이션, 박말용 마이텍 대표를 선정했다. 2024.09.06.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전기 전문 기술인인 김낙경 디투엔지니어링 대표 등 6명을 올해 2·3분기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선정하고 있다. 직업계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숙련기술인 중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중에서 선정한다.

지난 7월17일 2분기(4·5·6월) 기능한국인 선정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부권 집중호우 예보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사가 순연돼 3분기 선정자와 함께 같이 시상식이 진행됐다.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낙경(70) 대표는 전기철도 기자재와 반도체 공장의 배전반을 공급하고 있는 전문 기술인이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쌓은 학술 지식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1인 전기설계업체를 창업하고, 30년 만에 직원 400여명의 중견 제조업체로 키워냈다.

16개 특허 등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전기 품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철도와 반도체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자는 김복환(55) 세종전기공업 대표다. 전기 제품 중에서도 수배전반, 자동제어반에 특화한 기술력을 보유한 숙련기술인이다. 고교시절 현장 실습을 계기로 전기 분야에 종사하게 됐고, 전기설비의 절연열화, 아크, 지진 등의 안전 관련 기술을 특허등록, 개발·상용화 등 성과를 내 생산직에서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전문 교육기관이 많지 않은 수배전반 업계에서 산학협력 도제학교사업, 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 등을 통해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기술자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6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는 제과·제빵 전문가인 서강헌(57) 본누벨 대표가 선정됐다. 일본 제과학교에서 양과자를 전공한 뒤 국내 유명 베이커리 체인업체의 제품 책임자로 근무하다 창업했다.

국내 제과제빵 1세대 권상범 대한민국명장에게 사사 후 그동한 갈고닦은 기술을 세미나, 대학출강 등을 통해 후학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전제중(58) 에스아이티 대표다. 금형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겨력을 쌓아온 숙련기술인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스아이티를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는 후진 양성을 위해 산학 협력과 기술 교육에 힘쓰고 있다.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김홍우(59) 티지코포레이션 대표가 선정됐다.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자동차 부품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술력을 키웠다. 이후 중국에서 창업해 자동차·의료가전용 센서, 의료기기용 리모컨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연결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9월 이달의 기능의 한국인은 박말용(68) 마이텍 대표다. 친환경 고효율 고압가스 열교환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2003년 마이텍을 직접 설립해 고압 및 초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열교환기를 개발하고, 관련 분야에 필수적인 기계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국제 인증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청년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는 등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산업현장에서 숙련기술 연마의 외길을 묵묵히 걸으며 세계 수준의 숙련기술개발과 함께 성공을 거둔 기능한국인 여러분의 도전과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들을 본보기 삼아 숙련기술인의 길을 선택하는 청년 기술인재들이 더 많이 나타나고, 그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시는 선배 숙련기술인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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