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보고 배우는 게 없나...커리어보다 '돈' 선택→국대 퇴출에도 등번호 공개에 '함박웃음' 베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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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티하드로 떠난 스티븐 베르바인의 등번호가 결정됐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약스에서 새로운 알 이티하드 선수가 된 베르바인의 등번호가 34번으로 공개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베르바인은 최근 알 이티하드 이적을 결정하면서 유럽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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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알 이티하드로 떠난 스티븐 베르바인의 등번호가 결정됐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약스에서 새로운 알 이티하드 선수가 된 베르바인의 등번호가 34번으로 공개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베르바인은 최근 알 이티하드 이적을 결정하면서 유럽 무대를 떠나게 됐다.
네덜란드 출신이다. 자국의 명문 클럽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벤에서 유스 시절을 거쳤다. PSV에서 1군 무대를 밟으며 첫 프로 데뷔를 이뤘다.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2017-18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8골 11도움을 기록했고, PSV는 그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폭풍같은 활약이 이어졌다.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 33경기에서 14골 12도움을 올렸다. 구단에서도 베르바인을 인정하며 등번호 10번을 넘겨줬다.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던 2019-20시즌 중반에 토트넘 홋스퍼가 그를 주목했다. 당시 해리 케인의 장기 부상으로 대체 자원을 찾던 토트넘은 베르바인을 낙점했다.
그렇게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은 3골 1도움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수비 가담에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다. 루카스 모우라에게 밀려나면서 주전으로의 도약은 실패했다.
교체 자원으로 전락하면서 적은 출전 기회만을 받았지만, 엄청난 인생 경기를 펼친 적도 있었다. 2021-22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17라운드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후반 35분 투입됐다. 종료 직전 추가 시간동안 단 2분 만에 폭풍 같은 멀티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에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결국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결심했다. 행선지는 유스 시절 친정팀 아약스였다.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올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2골을 넣고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팀 전체가 위기를 맞이했다. 주장직까지 달았지만 아약스는 연패와 무승을 번갈아가며 17위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5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흐바인은 리그 24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고,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도 올랐다.
아약스에서 가치가 폭발하면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의 관심도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사우디행을 선택하게 됐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70억 원)로 알려졌다.
손흥민과는 비교되는 행보다. 그는 직접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며 중동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한창 전성기를 보낼 시점에 사우디로 떠난 베르바인에게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은 26살인데 사우디로 갔다. 이는 축구적으로 야망이 없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축구대표팀과의 연도 끝이다. 그는 내가 이런 말을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대표팀에서 그를 제외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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