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버린 것은 경기력이었나"...분노로 가득찬 관중석
월드컵 3차 예선 첫 단추를 끼우는 날, 평일 저녁, 흐린 날씨에도 축구 팬들은 빨간 유니폼을 챙겨 입고 대표팀 선전을 응원했습니다.
[이상혁·이시후 / 인천 청라동 : 새로 발탁된 선수들도 많고 해서 다들 잘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팬으로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박가흔·오정호 / 서울 강동구 : 피파 랭킹도 공부하고 왔거든요. // 두 골은 넣지 않을까? //대한민국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환호는 이처럼 뜨거웠지만, 축구협회를 향한 분노는 여전했습니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겨냥한 날 선 문구가 붉은 악마 응원석에 걸렸고, 홍 감독이 전광판에 잡힐 때면 묵직한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관중석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 건데, 이런 싸늘한 팬심을 보여주듯, A매치 홈 경기 매진 행렬도 11개월 만에 끊겼습니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전부터 싱가포르와 태국, 중국까지 다소 약한 상대와 만날 때도 관중석을 꽉 채웠는데,
홍명보 감독의 사령탑 복귀전에는 4천6백 석 정도가 비었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입장권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작부터 계속된 야유에, 김민재는 경기 후 관중석에 다가가 항의를 자제해달라는 몸짓을 취했는데,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마음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바이에른 뮌헨 : 선수들을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요. //// 개인적으로 좀 아쉬워서 말씀드렸던 거 같아요.]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충분히 팬들 마음도 이해하고요.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축구장 밖에서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문지환
디자인;김진호
자막뉴스;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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