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많아서 안타깝다” 심정 밝힌 이강인, 홍명보 감독 전폭지지 “충분히 좋은 축구할 수 있어”

강동훈 2024. 9.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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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팬들의 거센 야유와 비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면서, 홍명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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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팬들의 거센 야유와 비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면서, 홍명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주민규(울산)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엔 한국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이강인 역시도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전엔 한국이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하자 이강인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최대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다만 위협적인 기회들이 골이나 도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특히 후반 15분 손흥민이 패스를 내주자, 문전 앞쪽에서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맞은 이강인은 마음먹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그의 발이 떠난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날 한국이 잡은 가장 좋은 기회였지만, 이강인은 아쉽게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후반 19분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오세훈(마치다)의 헤더슛을 도왔지만, 오세훈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키퍼 라미 하마데(무소속)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28분엔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정교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도 골키퍼 하마데에게 막혔다.

이강인은 “승리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며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 더 좋은 과정과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형들이 열심히 뛰어주면서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등 지금까지 같이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앞으로는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암벌엔 팬들의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킥오프 전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단과 사령탑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홍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팬들을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고,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로도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팬들의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난과 야유 역시도 잇따랐다.


이강인은 “솔직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안타깝고 아쉽다. 감독님이 부임한 후 첫 경기였는데 응원보다 야유가 많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한 후 “팬분들께서 분명 화가 나시는 부분이 있겠지만, 앞으로는 (야유보단)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 감독님이 충분히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홍 감독을 향한 믿음을 보이면서 “첫날부터 선수들은 감독님과 함께 최고의 축구를 보이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는 더 똘똘 뭉쳐서 감독님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 = 골닷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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