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관중과 설전 “처음부터 못하지 않았는데…못 하길 바라나”

양다훈 2024. 9. 6. 0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후 관중과의 설전을 벌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결과를 포함해 경기력까지 팬들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2022년 2월,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한 이후 여러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진행하며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팬과 선수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후 관중과의 설전을 벌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결과를 포함해 경기력까지 팬들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은 전반전 8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유효슛은 단 1개에 그쳤다.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허용할 뻔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돼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42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았다. 결국, 축구대표팀은 경기 종료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2년 2월,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한 이후 여러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진행하며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7월,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절차를 무시한 채 홍명보 감독을 독단적으로 선임하면서 국민적 반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은 팬들과의 소통을 포기한 채 귀를 닫았다.

팬들의 시선은 홍 감독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5만9000명의 관중들은 홍 감독이 화면에 비칠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고, 경기 초반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의 퇴진 요구가 생생하게 들리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관중석으로 다가가 팬들과 대치하며 자신의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짜증난 표정으로 팬들에게 자제하라는 제스처를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팬들과의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김민재는 “(당시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처음부터 못하지 않았다”며 “(팬들이) 우리가 못하길 바라는 부분이 아쉬워서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공격적으로 할 의도는 없었고 심각한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안 좋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장 손흥민도 김민재의 발언을 지지하며 팬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팬과 선수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며 “안 좋은 분위기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줘야 한 발 더 뛸 수 있는 것들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팬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은 응원”이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