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유력한 35세 요미우리 에이스, 과연 꿈을 쫓아 ML 도전에 나설까, 2020년엔 6개팀과 협상하다가 잔류 결정[민창기의 일본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5)는 올시즌 다시 전성기를 맞은듯 맹활약을 한다. 그는 1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올렸다. 이번 시즌 20경기에 선발로 나가 13승(2패)을 거둬 다승, 승률(8할6푼7리) 단독 1위다.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해 이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영건' 다카하시 히로토(22)가 1.14로 이 부문 1위다. 0점대를 유지하던 다카하시는 지난 3일 한신전에서 7이닝 3실점하고 규정 이닝을 채웠다.
스가노는 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승리를 챙겨 이번 시즌 원정 9연승을 달렸다. '레전드' 우에하라 고지의 8연승을 넘어 원정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폭우로 인해 정규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요미우리가 7회 콜드게임승을 올렸다. 스가노는 이날 직구 구속 최고 152km를 찍었다. 히로시마 카프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에 돌아온 에이스가 힘을 불어넣었다.
스가노 개인으로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2022년 4월 15일 고시엔 경기부터 이어진 한신전 연패를 '5경기'에서 끊었다. 원조 에이스로서 라이벌 한신전 연패가 부담됐을 것이다.
그는 지난 6경기를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이 중 5경기는 하이 퀄리티 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로 끝냈다. 9이닝 무4사구 완봉승도 거뒀다.
통산 172경기에서 134승(73패). 요미우리 역대 다승 11위이다,
지난해 4승(8패·평균자책점 3.36)에 그쳤는데, 통산 4번째 다승왕이 유력하다. 그가 4번째 타이틀을 따낸다면, 역대 6번째가 된다. 스가노는 앞서 두 차례 리그 MVP, 두 차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전성기 때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8억엔을 찍었다.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스가노가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일본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던 다른 투수처럼 스가노도 더 큰 무대를 열망했다. 2020년과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2020년 시즌이 끝나고 요미우리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허락했다. 스가노는 그해 겨울 미국으로 건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6개팀과 입단 협상을 했다.
그가 바랐던 조건을 제시한 팀이 안 나왔다. 고심 끝에 미국행을 보류하고 요미우리 잔류를 선택했다. 이전보다 1억5000만엔 인상된 8억엔에 1년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1년 계약을 했는데, 2021년 시즌이 끝나고 또 잔류를 결정했다. 19경기에서 6승7패-평균자책점 3.19. 그해 말 해외 FA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억엔이 삭감된 6억엔에 계약했다. 다음 시즌에도 미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좋은 대우를 받기에는 성적이 안 따라줬다.
스가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했다고 밝힌 적이 없다.
최근 일본 언론은 스가노가 올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거의 모든 것을 이룬 그에게 남은 것은 메이저리그뿐이다.
1989년 생인 스가노는 201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요미우리 선수가 됐다. 내년이면 36세가 된다. 낯설고 수준 높은 리그에 도전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다.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나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나이에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선배들이 있다. 요미우리 에이스로 활약했던 구와타 마스미는 2007년, 39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86년부터 요미우리 선수로 20년을 던지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연봉이 아닌 꿈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마지막 불꽃을 불살랐다.
우에하라도 34세가 된 2009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1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선발로 시작한 우에하라는 구원으로 보직을 바꿔 9년을 던지고 요미우리에 복귀해 은퇴했다.
스가노가 도전에 무게를 둔다면 메이저리그행은 문제가 될 게 없어 보인다. 일본 언론은 스가노가 메이저리그에서 5선발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어쩌면 내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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