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월평균 요금 6만5027원···알뜰폰 3배”

김세훈 기자 2024. 9. 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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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3일 서울 시내 휴대전화 매장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조태형 기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 3사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월평균휴대전화 요금이 알뜰폰 이용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 가입자 1500명과 알뜰폰 이용자 3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월평균 통신 요금은 6만5027원이었다. 단말기 할부금과 콘텐츠·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세대별로 보면 30대 요금이 7만5271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6만8955원), 20대(6만4748원), 60대(6만3718원), 60대 이상(5만2044원)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0대(5178원)와 30대(929원)에서 요금이 올랐다. 나머지 세대는 통신 요금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일뜰폰 이용자가 납부하는 월평균 요금은 2만252원이었다. 이동통신 3사 이용자가 내는 요금의 3분의 1 수준이다. 알뜰폰 이용자는 자급제 단말기 구매 비율(81.1%)이 이동통신 3사(37.2%)에 비해 높고 콘텐츠나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요금 격차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도 반영됐다. 이동통신 3사 고객의 이용요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0점으로 주요 조사 항목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반해 알뜰폰은 3.91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동통신 3사 서비스 종합만족도는 3.47점으로 지난해보다 0.05점 상승했다. 만족도는 SK텔레콤(3.55점), LG유플러스(3.45점), KT(3.34점) 순이었다.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불만·피해 경험률은 13.7%로 지난해(17.1%)보다 소폭 낮아졌다. 유형별로는 부당가입 유도(36.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 품질 미흡(29.6%), 약정 해지·변경에 대한 위약금 청구 28.6%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장년층 맞춤형 요금제를 신설하고 데이터 품질을 개선해달라고 이동통신 3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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