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상품수지 훨훨 날았다...“16개월 연속 흑자”(상보)
7월 경상수지 흑자폭 91.3억달러...전월 대비↓
상품수지 84.9억달러 흑자...16개월 연속 플러스
전년보다 50.1% 증가한 반도체에 수출 호조 지속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117억4000만달러 흑자)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으나 16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7%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승용차(-8.9%)가 감소했으나 반도체(50.1%), 정보통신기기(29.8%) 등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4%)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27.4%), 중국(14.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원자재(9.5%)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11.9%)와 소비재(10.7%)도 늘어나며 모든 부문에서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23억8000만달러)는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9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선박용선료 등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 5억달러 흑자에서 7월 1억1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직접투자 배당지급이 줄면서 6월에 23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27억9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증가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5억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
직접투자는 13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52억6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3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49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늘며 같은 기간 3억7000만달러 감소에서 29억9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61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0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 등으로 축소돼 전월(63억달러)보다 증가폭(54억4000만달러)이 줄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46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억3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23억9000만달러)에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국내 주식은 7월 하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7월(19억8000만달러)에 축소됐으나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외평채 등 해외채권발행 확대로 전월 45억6000만달러 순회수에서 19억4000만달러로 순투자로 전환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14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12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증가전환한 수치로 파생금융상품은 16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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