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테러 52주기에 총격전 발생… 18세 용의자 현장서 사살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테러 52주기 행사에 18세 오스트리아 소년이 총격전을 벌였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이스라엘 영사관과 나치 역사박물관 근처에서 일어난 총격전에 독일 경찰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후 해당 지역을 보호하는 모습.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테러 52주기 행사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

지난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아힘 헤르만 독일 바이에른주 내무부 장관은 이날 뮌헨 이스라엘 영사관과 나치 역사박물관 인근에서 18세 오스트리아 소년과 경찰의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격전을 벌인 소년은 사살됐다.

헤르만 장관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기관(영사관)에 대한 공격 가능성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르만 장관은 뮌헨 테러 기념일과의 관련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함펠 뮌헨 경찰청장은 범인은 18세 오스트리아 소년이라며 총격전 당시 빈티지 소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범행이 일어난 이날은 1972 뮌헨올림픽 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선수와 코치 등 11명을 인질로 삼고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당시 범인들은 모두 사살되거나 체포됐고 인질들도 전원 사망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총격 사건을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스라엘 시설의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영사관을 폐쇄했다며 영사관 직원 중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