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아 페어 은메달... 정호원 "누나한테 금메달 안겨주고 싶었는데 아쉬워" 강선희 "200%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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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치아 대표팀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강선희(47·한전KPS)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BC3등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호원과 강선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대회 금메달 결정전에서 홍콩(호웬케이, 쩌탁와)을 4엔드 합계 5-3(0-3 3-0 0-1 0-1)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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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치아 대표팀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강선희(47·한전KPS)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BC3등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호원과 강선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대회 금메달 결정전에서 홍콩(호웬케이, 쩌탁와)을 4엔드 합계 5-3(0-3 3-0 0-1 0-1)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과 홍콩은 초반부터 대량 실점과 대량 득점을 오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1엔드에서는 홍콩의 마지막 공이 표적구에 바짝 붙어 있던 강선희의 6구째 공을 쳐내며 대량 득점을 해냈다.
2엔드에서도 홍콩이 마지막 2개 공을 표적구에 밀착시키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위기의 순간 정호원과 강선희가 기지를 발휘했다. 정호원이 5구째 공으로 표적구를 쳐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데 이어 강선희가 회심의 한방으로 표적구 주변 우리 공 사이에 6구째 공을 밀어 넣으며 3점을 따냈다.
3-3 동점 상황에서 시작된 3엔드에선 서로의 공을 쳐내며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이어가다 홍콩에 1점을 내줬다. 마지막 4엔드는 강선희가 굴린 2,3,4구째 공이 표적구 주변에 벽을 치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지만, 홍콩이 2구째 공으로 표적구를 쳐내며 벽을 무너뜨린 데 이어 3구째 공으로 직전 공을 표적구 옆으로 밀어 넣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호원이 마지막 남은 2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경기를 마친 정호원과 강선희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호원은 "마지막 엔드에서 실수한 것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며 "누나(강선희)에게 금메달을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선희는 "은메달도 정호원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라 개인적으론 200% 만족한다"며 정호원을 향해 "고생했다"고 말했다.
강선희는 앞서 개인전 동메달로 이번 대회 보치아 첫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 페어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자신의 첫 패럴림픽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나 또한 정호원에게 2관왕 타이틀을 주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면서도 "첫 출전인만큼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 1개만 가져가자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이뤄서 내 스스로에게 만점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보치아는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하얀 공)에 던지거나 홈통을 이용해 굴려 승부를 가른다. 각 엔드 종료 시점에서 상대보다 가깝게 던진 공 개수대로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파리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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