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7-0, 한국은 0-0… 홍명보호 첫경기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이정철 기자 2024. 9.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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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랭킹 18위 일본은 FIFA랭킹 87위 중국을 7-0으로 완파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0-0으로 비겼다.

일본과 중국의 격차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FIFA랭킹 차이보다 적다.

맞수인 일본은 팔레스타인보다 높은 FIFA랭킹을 보유한 중국을 7-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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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FIFA랭킹 18위 일본은 FIFA랭킹 87위 중국을 7-0으로 완파했다. 반면 FIFA랭킹 23위 한국은 FIFA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홍명보호의 첫 경기였지만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결과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0-0으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채 아시아 3차 예선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오만과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3차 예선 B조에 포함됐다. 중동 국가로의 원정경기가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한국이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기는 FIFA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였기에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전망은 완벽히 빗나갔다. 한국은 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하며 팔레스타인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 부분 전술은 형편 없었고 손흥민, 이강인 등 슈퍼스타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모습이었다.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고 라인 간격도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FIFA랭킹은 무려 73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더불어 이날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의 홈경기였다. 또한 홍명보호의 첫 경기였기에 동기부여도 큰 맞대결이었다. 그럼에도 비겼다. '팔레스타인 쇼크'라고 불릴만한 경기였다.

반면 일본은 5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7-0으로 완파했다.

ⓒAFPBBNews = News1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정교한 빌드업 체계로 점유율을 장악했다. 단순히 공을 돌리는 축구로만 그치지 않았다.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로 끊임없이 중국의 수비진을 두드렸다.

중국의 밀집수비를 뚫는 크랙도 있었다. 쿠보 다케후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며 위협적인 슈팅과 크로스를 올렸다.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선수들도 꾸준히 나왔다.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듯 완벽한 조직력이었다. 결국 후반 막판까지 몰아친 끝에 7-0 대승을 거뒀다.

일본의 완승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최고의 맞수로 불리며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아시안컵과 월드컵 성적이 늘 비교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일본이 중국을 7-0으로 이기는 동안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랭킹도 중국이 팔레스타인을 앞선다. 일본과 중국의 격차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FIFA랭킹 차이보다 적다. 밀릴만한 요소가 없는데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결과물이었다.

팔레스타인과의 첫경기를 무승부로 장식한 홍명보호. 출범 후 첫경기였다고 면죄부를 주기엔 너무 치욕적인 무승부였다. 맞수인 일본은 팔레스타인보다 높은 FIFA랭킹을 보유한 중국을 7-0으로 꺾었다. 시작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홍명보호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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