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광역버스 준공영제 무기한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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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의 장기화 우려가 크다.
광역버스 기사 노동조합과 버스회사의 임금에 대한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도입이 늦어지면서 광역버스 운행이 늘어나지 않아 여전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불편이 큰 만큼, 인천시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 책정한 표준운송원가 등을 기준으로 노조가 요구하는 56%의 임금 인상은 재정 지원 측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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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불발땐 파업 돌입 가능, 시민들 불편 가중
市 “이번 주 조정 목표… 물밑협상 계속하는 중”
인천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의 장기화 우려가 크다. 광역버스 기사 노동조합과 버스회사의 임금에 대한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도입이 늦어지면서 광역버스 운행이 늘어나지 않아 여전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불편이 큰 만큼, 인천시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과 광역버스 회사측은 광역버스 기사들의 임금 관련 단체 협상을 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주까지 이 같은 입금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조정 기한이 지나면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재 노조와 광역버스 회사의 임금 관련 의견 차이는 상당하다. 노조는 종전 임금 340만원에서 준공영제 적용을 받고 있는 시내버스 기사 월급인 520만원까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버스회사는 경영 악화와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380만원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 책정한 표준운송원가 등을 기준으로 노조가 요구하는 56%의 임금 인상은 재정 지원 측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노사간 이견으로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의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 결국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광역버스 회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운행 횟수를 감축, 현재 306대 중 186대(61%)만 운행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은 늘어난데다 입석 승차 등도 불가능해 시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광역직행버스와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포함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 광역버스 운행 대수 정상화를 통한 서울 출퇴근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려 했다. 대상 노선은 인천의 광역버스 중 공항을 오가는 6770버스를 제외하고, 18개 노선 240대, M버스 6개 노선 66대 등 총 306대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214억원을 편성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송도의 경우 6·8공구 아파트 입주 시작으로 인구가 늘어 서울로 향하는 시민도 많아졌다”며 “하지만 광역버스가 부족해 시민들이 M버스를 선점하려 새벽부터 나와 줄서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시에서 준공영제를 통해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을 세운 만큼, 노사 중재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서 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주 조정을 목표로 계속 물밑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영제 도입의 가장 최우선 목적은 시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인 만큼, 가능한 빨리 노사 합의를 이뤄 준공영제를 적용토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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