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공개석상 데뷔 LS 3세 구본규… '매출 10조 달성' 할 것

이한듬 기자 2024. 9.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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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2030년 매출 10조 기업으로의 성장을 자신했다.

구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해저케이블과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 등 LS전선의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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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LS전선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2030년 매출 10조 기업으로의 성장을 자신했다. 구 대표가 직접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 회사의 비전을 밝힌 것은 2022년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머니S는 구본규 대표를 6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구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해저케이블과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 등 LS전선의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1979년생인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그룹내 '영업통'으로 꼽힌다. 2007~2010년 LS전선 미국 법인에서 근무해 미국 시장에 특히 밝다.

지난 2년여간의 소회에 대해 구 대표는 "저의 능력과 상관 없이 전방시장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임직원들이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메가트렌드 시대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준 것에 굉장히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메가트렌드 기회에 잘 올라타서 제대로 끌고 가야 한다는 점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앞으로 전력과 통신을 양 축으로 미국을 제2 내수시장으로 잡고 베트남, 유럽시장도 진출할 방침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영국와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지어진다. 2027년 완공이 목표며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 해저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 구본규 대표이사, 신영식 부사장,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 사진=LS전선
LS전선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 지원책에따라 미국 에너지부로터 99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는다. 버지니아주도 48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IRA 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구 대표는 "IRA 전체를 백지화 시키고 여태까지 줬던 혜택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게 정설"이라며 "저희가 지금 (혜택을)받고 앞으로 받게되는 부분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고 주정부의 전략적인 목표와 일자리, 투자 유치 부분에서 정치적인 표심 등을 고려할 때 함부로 계획을 수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점을 고려할 때 미국 투자 리스크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치권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 대표는 "미국이 보조금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까지도 저인망식 네트워크를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저도 몇 달 전 미 상·하원 의원을 만나 왜 LS전선이 미국에 도움이 되는지, 연방정부·주·시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네트워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장은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우선 현시점에서 돈을 잘 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 상장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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