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동지문 등록률 껑충…40%대에서 64%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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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가락을 여기 올려주세요."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문등록 대상자 중 등록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60.4%를 기록했다.
제주경찰은 어린이집,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미취학 아동의 지문을 등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전등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 제주에서 지문등록시스템을 통해 길을 잃은 지적장애 아동 등을 보호자에게 인계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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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등 기관 방문 통해 등록률 높여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아이 손가락을 여기 올려주세요."
지난달 23일 A씨(38)는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을 찾았다. 올해로 만 1세가 된 아들의 지문등록을 하기 위해서다. 얼굴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등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이처럼 사전등록한 지문 등 아동의 개인정보는 휴대폰 앱 '안전드림' 등에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으며, 만 18세가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문등록 대상자 중 등록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60.4%를 기록했다. 대상자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매질환자이다.
특히 만 18세 미만의 지문등록 비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64%를 기록했다.
제주의 지문등록 등록률은 지난 2020년 43.5%에 머물며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4년새 약 17%포인트 오른 것이다.
제주경찰은 어린이집,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미취학 아동의 지문을 등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전등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종아동의 신속한 발견과 보호자 인계를 위해서다.
실제 제주에서 지문등록시스템을 통해 길을 잃은 지적장애 아동 등을 보호자에게 인계한 사례도 있다.
2021년 6월 제주시 일원에서 혼자 버스를 타고 방황하던 A군(당시 15세)도 그 중 하나다. 경찰은 A군의 인적사항 파악이 어렵던 중 사전 등록된 지문을 활용해 보호자를 찾아 안전귀가 조치를 할 수 있었다.
경찰은 "최근에는 미아발생 시 대부분 보호자가 먼저 파악해 바로 경찰에 신고하기 때문에 지문까지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그러나 장애아동 실종 등 유사시 사전등록한 지문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휴대폰 앱을 통해 지문등록도 가능하니 보호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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