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고속 슬라이더-문동주 포크볼-와이스 스위퍼’ 마구로 무장한 한화 선발진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2024. 9. 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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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37), 문동주(21), 라이언 와이스(28)는 후반기 들어 선발투수로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5강 경쟁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세 투수의 최근 활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결정구' 사용이다.

메이저리그 때부터 종종 던졌던 고속 슬라이더를 올해 KBO리그로 복귀해서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구사하고 있다.

와이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투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스위퍼를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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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37), 문동주(21), 라이언 와이스(28)는 후반기 들어 선발투수로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5강 경쟁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세 투수의 최근 활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결정구’ 사용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마구’를 승부처에서 적극적으로 구사해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내고 있다.

‘체인지업 마스터’로 유명한 류현진은 실제로 올 시즌 변화구 가운데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직구와 투구폼이 거의 똑같은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타자들에게 줄곧 큰 혼란을 안기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체인지업만을 결정구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만의 비밀무기를 꺼내들고 있다. 바로 고속 슬라이더다. 메이저리그 때부터 종종 던졌던 고속 슬라이더를 올해 KBO리그로 복귀해서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구사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당시 7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마지막에 던진 공이 바로 고속 슬라이더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의지를 잡은 고속 슬라이더에 관해 “오늘 딱 한 개만 던진 구종”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화 문동주. 스포츠동아DB
후반기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문동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자주 던졌던 포크볼을 최근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8월부터 조금씩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이달 3일 대전 두산전에선 총 84개의 공 가운데 포크볼을 12개나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ERA) 6.92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 8경기에선 4승1패, ERA 2.60으로 반등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4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들 3명 중에서도 최근 가장 컨디션이 뛰어난 쪽은 역시 와이스다. 와이스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2이닝 8탈삼진 1실점의 괴력투를 펼쳤다. 현재 5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와이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투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스위퍼를 구사한다. 우타자를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각도 크게 빠져나가는 스위퍼를 앞세워 연신 방망이를 헛돌게 만든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을 때보다 더 다양한 레퍼토리로 피칭 메뉴를 구성한 것도 스위퍼의 위력을 높이고 있다. 와이스는 7월 초까지만 해도 커브를 많이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커브의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들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강점을 보이는 스위퍼를 던지니 타자들로선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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