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앞두고 사고로 양팔 절단, 아내는 내 곁 지켜”…패럴림픽 감동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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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파리 센강을 헤엄친 최초의 한국인이다."
양팔 없이도 센강을 건넌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47·포스코퓨처엠) 선수는 5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고, 파리 시내에서 김황태 선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7년째 교제하고 있던 아내 김진희씨는 김황태 선수 곁을 지켰고, 현재도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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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 없이도 센강을 건넌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47·포스코퓨처엠) 선수는 5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선수는 지난 2일 열린 트라이애슬론 PTS3 등급 경기에서 1시간24분01초를 기록, 11명 중 10위를 차지했다. 그는 센강에서 750m를 헤엄치고, 사이클 20㎞, 육상 5㎞ 코스를 달려 완주했다. 그에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센강을 헤엄쳐나오는 것만으로도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김 선수는 “사전 연습 때는 유속이 느렸는데, 본 경기 때는 더 빨랐다”며 “모든 영법을 써봤는데 답은 배영이었다.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 지난해 사전대회까지 두 번이나 센강에서 살아남았으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고, 파리 시내에서 김황태 선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김황태 선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아내 김씨는 현재 김황태 선수의 핸들러(경기 보조인)다. 종목과 종목 사이 경기복 환복과 장비 착용 등을 돕는다. 트라이애슬론은 트랜지션(다음 종목 준비 과정) 시간을 기록에 포함한다.
김황태 선수는 “트랜지션에서 5초 늦어지면 다른 데서 만회해야 한다. 그만큼 많은 힘이 들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내는 항상 희생했다”면서 “2007년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항상 주말에 나는 집을 비웠다. 딸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김진희씨는 “자연스럽게 보호자로 같이 지내면서 핸들러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받았다”며 “같이 있으니까 심리적으로도 안정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남편이 편안하게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가족과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가족과의 시간’을 염두에 둔 김황태 선수도 “패럴림픽 도전은 이번이 끝일 것 같다”고 밝혔다.
패럴림픽 기간 경기에 집중하느라 선수촌에서만 지냈다. 출국을 앞두고서야 아내와 스태프들과 함께 간단하게 파리 시내를 둘러봤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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