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테러' 52주기에 총격전…"이스라엘 영사관 표적 가능성"

<앵커>

'뮌헨올림픽 테러' 52주기인 어제(5일) 독일 뮌헨의 이스라엘 영사관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서 숨진 용의자는 오스트리아 국적자로 과거 테러조직 IS을 선전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영사관 건물 앞에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일대를 수색합니다.

현지시간 5일 오전, 독일 뮌헨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스라엘 영사관 근처에서 장총을 들고 배회하던 남성을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용의자는 오스트리아 국적자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켄/독일 뮌헨 경찰 대변인 : 용의자는 오스트리아에 거주 중인 18살 오스트리아 국적자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지난해 테러조직 IS를 선전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면서도, 이스라엘 영사관이 범행의 표적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르만/독일 바이에른주 내무장관 : 용의자가 이스라엘 영사관 공격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9월 5일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이 올림픽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날입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인 선수와 코치 등 11명이 희생됐습니다.

독일 당국은 이번 총격전이 심각한 사건이라며 유대교 회당 등 이스라엘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뮌헨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은 지난 5월에도 총알을 담은 유리병이 날아드는 위협을 받았습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