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야유+졸전'에도 덤덤?...홍명보 감독 "팬들 마음 이해한다, 내가 견뎌야 할 부분" [MD현장인터뷰]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졸전이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팔레스타인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전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후반전에는 몇 차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세훈의 헤더와 이강인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골대에 맞고 나왔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공격수 알리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조현우가 선방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반전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개선이 됐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콜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 감독이 전광판에 등장할 때마다 아유도 계속됐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앞으로 견뎌야 할 부분”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두고는 “전술 변화 속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많이 보여줬다. 주축 자원들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에 오만과의 2차전이자 원정 경기를 갖는다. 홍 감독은 “피지컬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원정에서 어떻게 준비할지 내일부터 다시 고민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챙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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