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버버리'가 어쩌다가… 15년 만에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서 퇴출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Burberry) 그룹이 15년 만에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 100 지수에서 퇴출됐다.

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FTSE 러셀은 분기별 검토 결과 오는 23일부터 FTSE 100 지수에서 버버리를 제외하고 보험사 히스콕스를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TSE 100 지수는 영국 런던국제증권거래소(I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분기별로 조정된다.

버버리 주가는 지난 1년간 70% 이상 떨어지며 FTSE 100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23억4000만 파운드(약 4조1000억원)로, 이는 FTSE 250 상위 상장사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버버리는 테크업체 라스베리파이와 함께 중형주 지수인 FTSE 250 지수에 합류한다.

168년 역사를 자랑하는 버버리는 최근 더딘 코로나19 봉쇄 해제, 생활물가 급등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특유의 체크무늬와 트렌치코트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에 버버리는 지난 7월 주주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이전에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를 이끌었던 조슈아 슐먼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