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하트, 페디도 못 이룬 외국인 최초 '투수 4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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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구단'의 에이스 카일 하트(31·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부문 4관왕'에 도전한다.
하지만 만약 지켜낸다면 하트는 전무후무한 외국인 투수 최초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시상 종목은 조금 다르지만 투수부문 최초의 4관왕은 한화 이글스 구대성이 이뤘다.
만약 하트가 지금과 같이 4개 부문 1위를 지킨다면 구대성, 윤석민에 이어 리그 3번째 투수 '4관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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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공룡 구단'의 에이스 카일 하트(31·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부문 4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하트는 6일 현재 24경기 148이닝을 던져 13승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을 169개 잡아냈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1이다. 피안타율도 0.212 밖에 되지 않는다.
하트는 현재까지 다승 부문에서 원태인(13승6패·삼성)과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은 단독 1위다.
물론 이 페이스가 끝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다승왕 경쟁은 아주 치열하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턱 수술로 정규 시즌을 사실상 마감한 제임스 네일(2.53·KIA)보다 앞서 있지만 한 경기만 대량 실점해도순위가 바뀔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지켜낸다면 하트는 전무후무한 외국인 투수 최초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그 동안 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4관왕을 노렸으나 실제로 달성하진 못했다.
NC 소속으로 2023시즌 MVP를 차지했던 페디는 지난해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까지 '3관왕'에 올랐으나 승률(0.769)에서는 5위에 그쳤다. 12승 무패를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KT)가 승률 1.000으로 페디의 4관왕을 저지했다.
2019년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은 다승(20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 1위에 올랐지만 평균자책점(2.50)은 KIA 양현종(2.29)에게 밀렸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는 2016년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1위에 올랐으나 탈삼진에서는 7위(142개)에 그쳤다. 탈삼진 1위는 같은 팀의 마이클 보우덴(160개)이었다.
1982년 시작된 KBO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모두 휩쓴 투수는 타이거즈 소속의 선동열과 윤석민 두 명 뿐이다.
'국보급 투수'로 불리는 선동열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를 꿰찼다. 하지만 KBO리그가 탈삼진 1위를 시상한 것은 1993년이라 선동열은 '공식 4관왕'으로 인정받진 못한다.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였던 윤석민이 2011년에 4개의 타이틀(17승5패,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 승률 0.773)을 차지했다.
시상 종목은 조금 다르지만 투수부문 최초의 4관왕은 한화 이글스 구대성이 이뤘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던 구대성(한화)은 1996년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구원 부문까지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55경기 139이닝을 던져 18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냈다.
만약 하트가 지금과 같이 4개 부문 1위를 지킨다면 구대성, 윤석민에 이어 리그 3번째 투수 '4관왕'에 오르게 된다. 외국인 투수 중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금자탑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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