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1.8조…대형사 선방 vs 중소형사 부진 '양극화'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 2분기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1조7700억 원에 육박했다. 대형사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소형사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증권회사(60사) 순이익은 1조7703억 원으로, 전분기(2조5052억 원)보다 7349억 원(29.3%) 줄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도 2.9%에서 2.0%로 0.9%포인트(p) 낮아졌다.
증시 상승세 둔화에 따른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 축소 등으로 자기매매손익이 3799억 원 줄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강화 및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이 1202억 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증권사들의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2211억 원으로, 전분기(3조2177억 원) 대비 34억 원(0.1%)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1조5650억 원)와 투자은행(IB) 수수료(8595억 원)가 각각 561억 원(3.5%), 15억 원(0.2%) 줄었지만 자산관리부문 수수료(3528억 원)가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으로 506억 원(16.7%) 증가했다. 또 기타 수수료(4437억 원)도 104억 원 늘었다.
2분기 증권회사 자기매매손익은 2조9707억 원으로 전분기(3조3506억 원) 대비 3799억 원(11.3%) 줄었다. 증시 상승세 둔화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는 등 펀드관련손익(-8239억 원)이 위축된 탓이다.
기타자산손익은 5616억 원이다.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6595억 원) 대비 979억 원(14.8%)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3조366억 원으로, 전분기(3조476억 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 영업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양극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6월 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4000억 원으로, 지난 3월 말(722조5000억 원) 대비 11조9000억 원(1.6%) 늘었다. 채권 보유액이 9조 원(3.4%), 현금 및 예치금은 3조2000억 원(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646조7000억 원으로, 3개월 전(636조5000억 원)보다 10조2000억 원(1.6%) 커졌다. RP매도(9조7000억 원, 6.1%) 및 발행어음(2조 원, 5.3%)이 증가한 탓이다.
자기자본은 87조6000억 원이다. 3월 말(86조1000억 원) 대비 1조5000억 원(1.7%) 커졌다. 평균 순자본비율도 759.0%로 30.5%p 높아졌다.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6.2%다. 모든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이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지난 2분기 선물회사(3사) 순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분기(225억 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분기(225억 원) 대비 9000만 원(0.01%)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로 전분기(3.4%) 대비 0.1%p 줄었다. 자산총액은 5조4517억 원으로 1256억 원(2.4%)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조7689억 원이다. 지난 3월 말(4조6643억 원) 대비 1046억 원(2.2%) 늘었다.
6월 말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6828억 원으로, 3월 말(6618억 원) 대비 210억 원(3.2%) 확대됐고, 평균 순자본비율은 1435%로 4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글로벌 거시변수 불확실성,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대내외 금융시장 잠재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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