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부는 ‘K-지도자 열풍’…확실한 성적 보장하는 ‘한국 감독’에 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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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축구계에 한국인 지도자 열풍이 불고 있다.
한양대 축구부를 지도했던 정재권 감독(54)이 2일 라오스 19세 이하(U-19)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정 감독은 약 한 달간 라오스 U-19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라오스축구협회는 "정 감독의 지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전문성과 경험이 라오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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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축구부를 지도했던 정재권 감독(54)이 2일 라오스 19세 이하(U-19)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정 감독은 약 한 달간 라오스 U-19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라오스 U-19 대표팀은 U-20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G조에 속해 25일부터 29일까지 수도 비엔티안에서 이란~몽골~인도를 잇달아 상대한다. 10개 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들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5팀이 내년 중국에서 열릴 U-20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동남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는 라오스지만, 큰 목표를 세웠다. 대회 본선 진출을 노리는 라오스는 정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2014년 모교 한양대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주민규, 원두재(이상 울산 HD), 김현욱(대전하나시티즌) 등 여러 프로 선수를 양성하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라오스축구협회는 “정 감독의 지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전문성과 경험이 라오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감독의 라오스행에는 동남아에 불고 있는 ‘축구 한류’가 작용했다.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좋은 결과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신화를 만든 박항서 감독(67)이 시작이었다.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그가 지휘봉을 잡은 동안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1위에서 96위로 상승했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신태용 감독(55)의 성공신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초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사상 최초로 대회 16강에 올려놓았고, 여세를 몰아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또 김판곤 감독(55·현 울산)은 말레이시아를 맡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3-3 무승부를 연출했고,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48)도 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이 늘수록 이들의 성장은 물론 한국축구의 국제 이미지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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