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술' 치열한 패권경쟁…'美 vs 中' 누가 더 우위?

황재희 기자 2024. 9.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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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바이오기술을 두고도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적인 7개 바이오 기술 중 중국이 4개, 미국이 3개 분야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바이오분야 핵심 기술에는 합성생물학, 바이오제조, 신규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유전공학, 유전체시퀀싱·분석, 핵산 및 방사선의약품, 백신·의료대응기술 등 7개 기술이 포함됐는데, 이 7개 기술 중에서 중국이 4개, 미국은 3개 기술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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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기술 7개 분야 중 4개가 더 앞서
[서울=뉴시스] 바이오분야 핵심기술 연구 상위 5개 국가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2024.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바이오기술을 두고도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적인 7개 바이오 기술 중 중국이 4개, 미국이 3개 분야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국방, 우주, 에너지, 환경, 인공지능, 바이오, 첨단소재 및 양자기술 분야 등 64개 핵심 기술에 있어 최근 5년간(2019~2023) 연구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 순위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대상 64개 핵심기술 중 중국은 57개 기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은 양자컴퓨팅, 유전공학, 백신·의료대응기술 등 7개 기술에서만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분야 핵심 기술에는 합성생물학, 바이오제조, 신규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유전공학, 유전체시퀀싱·분석, 핵산 및 방사선의약품, 백신·의료대응기술 등 7개 기술이 포함됐는데, 이 7개 기술 중에서 중국이 4개, 미국은 3개 기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은 합성생물학에 있어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10개 모두에 해당했으며, 영향력 있는 논문에 있어서도 57.7%를 차지해 13.1%를 차지한 2위 미국에 비해 4.4배 많았다.

또 바이오제조 부분에서도 중국은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향력 있는 논문점유율도 28.5%로, 10.3%를 차지한 2위 인도에 비해 2.8배 많았다. 미국은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신규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6개에 해당됐고, 영향력 있는 논문 점유율은 29.7%로, 11.6%를 차지한 2위 미국에 비해 2.6배 많았다.

유전체시퀀싱 및 분석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9개를, 영향력 있는 논문 점유율도 35.6%로, 22.2%를 차지한 2위 미국에 비해 1.6배 많았다.

유전공학은 미국이 앞섰다. 미국은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6개를, 영향력 있는 논문 점유율은 37.0%로, 29.0%를 차지한 2위 중국에 비해 1.3배 많았다.

핵산 및 방사선의약품에 있어서도 미국은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4개를, 영향력 있는 논문 점유율은 27.1%로, 21.1%를 차지한 2위 중국에 비해 1.3배 많았다.

백신 및 의료대응기술에 있어서는 미국이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향력 있는 논문 점유율이 26.4%로, 14.0%를 차지한 중국에 비해 1.9배 많았다.

ASPI는 이번 분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막대한 투자와 수십 년에 걸친 전략 계획이 현재 어떤 결실을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기술적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기 또는 임시 투자만으로는 얻을 수 없고, 과학적 지식, 인재 및 우수한 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축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미국을 비롯해 전통적인 기술 강국인 영국, 독일 등 유럽국가 이외에 인도가 글로벌 연구 혁신 강국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64개 기술 중 45개 기술이 상위 5위권 국가에 포함됐다. 이는 작년 초 조사했을 당시인 37개 보다 8개가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바이오제조 분야에서는 인도가 미국을 앞서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분야 7개 핵심 기술 중 합성생물학에서만 유일하게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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