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개분기 만에 순이익 30% 줄었다…PF 위축 등 영향

신하연 2024. 9.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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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올해 1분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 둔화에 따른 자기매매 손익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등 영향이다.

특히 기타자산손익은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6595억원) 대비 979억원 줄어든 5616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3%로 전분기(3.4%) 대비 0.1%p 감소했고, 자산총액과 자기자본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증가한 5조4517억원, 3.2% 증가한 682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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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발표
60개사 순이익 2.5조→1.7조…자기매매·기타자산손익 감소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 2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올해 1분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 둔화에 따른 자기매매 손익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등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증권회사 60개사의 순이익은 직전분기(2조5052억원) 대비 29.3% 감소한 1조770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6억원)과 비교하면 69.1%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은 2.0%로 전분기(2.9%)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보면 자기매매손익(-11.3%)과 기타자산손익(-14.8%)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수수료수익(+0.1%)과 판매관리비(+0.4%)는 소폭 늘었다.

특히 기타자산손익은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6595억원) 대비 979억원 줄어든 5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외환관련손익(-1694억원)과 대출관련손익(-1030억원)이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분기(3조3506억원)에서 3799억원 줄어든 2조9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상승세 둔화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는 등 펀드관련 손익(-8239억원)이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

수수료수익(3조2211억원)의 경우 전분기(3조2177억원) 대비 34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내에서 수탁수수료(1조5650억원)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1조6211억원)보다 561억원(-3.5%) 줄었고 기업금융(IB)부문수수료(8596억원)은 전분기(8611억원) 대비 15억원(-0.2%) 감소했다.

반면 자산관리부문수수료(3528억원)는 투자일임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3022억원) 대비 506억원(16.7%) 늘었다.

6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722조5000억원 대비 11조9000억원(1.6%) 증가했는데, 이는 채권 보유액(+9조원)과 현금 및 예치금(3조20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636조5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1.6%) 증가한 64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자기자본은 86조1000억원에서 87조6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1.7%)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59.0%로, 3월 말(728.5%)보다 30.5%포인트 증가했으며 모든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한편 2분기 선물회사 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26억1000만원으로 전분기(225억2000만원) 대비 9000만원(0.01%) 증가해 큰 차이가 없었다. 전년동기(200억3000만원) 대비로는 25억8000만원(12.9%)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3%로 전분기(3.4%) 대비 0.1%p 감소했고, 자산총액과 자기자본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증가한 5조4517억원, 3.2% 증가한 682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영업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 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양극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 거시변수 불확실성,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대내외 금융시장 잠재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수익성 및 건정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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