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운용업 진출 준비 본격화···IMM, 캡스톤 지분율 더 끌어올려

이충희 기자 2024. 9. 6. 0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 경영권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부동산 운용사 지분을 매집하면서 해당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섰다.

IMM 관계자는 "국내에서 펀드를 계속 키우려면 사업 영역을 더 넓혀야 한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며 "부동산 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경험을 늘린 뒤 향후 직접 부동산 운용업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지분 추가 매입해 25.6% 확보
올 대형 M&A 독식 존재감 확실하지만
펀딩 한계 속 새 성장동력 확보 노력
[서울경제]

기업 경영권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부동산 운용사 지분을 매집하면서 해당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섰다. 가장 큰 토종 PEF라는 지위에 머물지 않고 사업 저변을 더 확대해 새 성장 동력을 추가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의 최대주주인 IMM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캡스톤자산운용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지난해 말 22.9%에서 25.6%로 2.7% 더 끌어올렸다. 업계는 IMM이 현 캡스톤운용 최대주주인 김윤구 대표(54.5%)에 이은 2대 주주 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보고 있다.

캡스톤운용은 펀드 규모가 5조 원에 달하는 등 국내 10위권 내 중대형급 부동산 운용사다. IMM과 본격적으로 협력에 나서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IMM은 회사 고유 자금을 투입해 2021년 캡스톤운용 지분 10%를 처음 사들여 곧바로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흩어져 있던 소액주주 지분을 계속 끌어모아 지분율을 두 배 이상 높였다. 손동한 IMM PE 대표는 이미 2022년부터 캡스톤운용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경영에도 간접 참여해왔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IMM과 캡스톤은 전략적 협력 관계”라면서도 “캡스톤 소액주주들이 여전히 남아 IMM은 지분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를 두고 IMM이 자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운용업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앞서 IMM은 올 초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 지분(약 12%)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IMM은 현 이지스운용의 2~4대 주주가 각각 9%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인수 검토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IMM PE는 최근 국내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총 2조 700억 원에 국내 1위 폐기물 회사 에코비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또 몸값이 1조 2000억 원대로 거론되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도 선정된 상태다. 올 들어 조 원 단위 M&A 거래를 독식하면서 초대형 사모펀드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등 4조~10조 원대 단일 펀드를 바라보는 초대형 운용사와 달리 출자자(LP)가 대부분 국내 기관에 한정돼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실제 IMM PE는 2022년부터 새 펀드 투자자 모집에 나섰는데 올 연말까지 최대 2조 원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형 펀드와는 다소 격차가 있는 규모다.

IMM 관계자는 “국내에서 펀드를 계속 키우려면 사업 영역을 더 넓혀야 한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며 “부동산 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경험을 늘린 뒤 향후 직접 부동산 운용업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