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상승` 엔비디아, `급등` 테슬라…그래도 커지는 `R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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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3일 연속 큰 낙폭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이날 상승폭은 미미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 결국 1% 미만 상승에 그쳤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증시 전반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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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확대에 4.9% 상승
엔비디아 소폭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이어가
AMD·ASML·브로드컴 등 일제히 하락
경기 침체 경졔감 여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폭은 크지 않았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주당 230달러를 재돌파하며 이날 증시의 최대 승자가 됐다.
이른바 '매그니피션트7'(M7)도 대부분 상승했다.
그러나 'R(Recession)의 공포' , 즉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은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장 초반 아기 걸음 오름세를 보였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1%대 넘게 올랐던 나스닥도 힘을 잃으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94% 오른 107.21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3일 연속 큰 낙폭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이날 상승폭은 미미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104.76달러까지 내렸으나 곧바로 상승전환, 한 때 2% 이상 오르며 110달러대 복귀를 넘보기도 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 법무부로 부터 반독점 관련 소환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 결국 1% 미만 상승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도 0.60% 빠졌다.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브로드컴(-0.84%), ASML(-1.96%), AMD(-1.02%)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그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대형 기술주들도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테슬라는 4.90% 오르며 230.17로 마감했다.한때 23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판매를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7%까지 급등했다.
아마존(2.63%)도 비교적 큰 폭 올랐다. 애플(0.69%), 알파벳(0.50%)은 장 초반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M7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만 하락(-0.12%) 마감했다.
앞서 빅테크 종목들은 지난 3일 부진한 미국 8월 제조업 지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되자 일제히 폭락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당일에만 9.5% 빠지며 하루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증시 전반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4% 내린 40755.75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도 0.30%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127.6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장 초반 M7의 상승에 힘입어 1.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힘을 잃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이날 발표한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번 발표된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만명을 크게 밑돌며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픽텟 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선임 다중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또 다른 미니 성장 공표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25~3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 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5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1000명)를 밑돌며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6일 나올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 고용이 10만 건을 밑돌거나 실업률이 4.4% 이상 오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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