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구색 맞추기… '여성 사외이사' 대우 2명·롯데건설 0명

김창성 기자 2024. 9. 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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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사회 내 성별 양극화 해소 요구
10대 건설 ESG 경영 강조했지만 여성 사외이사 24% 불과
10대 건설업체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2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0대 건설업체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 비중이 20%대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중요 지표로 삼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0대 건설업체가 선임한 사외이사는 총 37명으로 남성 비중은 75.7%(28명), 여성은 24.3%(9명)다.

2022년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에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곳이 상장사임에도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타업종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건설업체 사외이사 여성 1~2명 수준


업체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물산(사업부문 통합)의 사외이사는 ▲정병석 전 고용노동부 차관 ▲제니스리 전 SC제일은행 경영지원총괄 부행장(여성)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총 5명 가운데 남성 4명, 여성 1명이다.
현대건설의 사외이사는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여성)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 남성 3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됐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이다. 전체 사외이사 수 역시 가장 많은 6명으로 이중 여성이 2명을 차지했다. 대우건설 사외이사는 ▲이인석 법무법인 YK 변호사 ▲윤광림 전 에이치산업 대표이사 ▲김재웅 법무법인 광장 고문 ▲김재중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이영희 법무법인(유한) 바른 대표변호사(여성) ▲안성희 가톨릭대 회계학과 부교수(여성)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외이사는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명예교수 ▲황태희 성신여대 법과대학 교수 ▲김아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여성) ▲이영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등 총 4명이며 여성은 1명이다.

총 4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한 DL이앤씨도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노환용 LG상록재단 비상임이사 ▲인소영 카이스트 공과대학 교수(여성) ▲남궁주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총 4명 중 1명의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GS건설도 4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은 1명이 포함됐다. GS건설의 사외이사는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호영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최현숙 전 IBK캐피탈 대표이사(여성) ▲황철규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가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사외이사도 남성 3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돼 ▲김종호 신한회계법인 고문 ▲박선규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미라 전 GE코리아인사총괄 전무(여성) ▲정연만 환경부 차관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에도 1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있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 ▲김진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등과 최진희 고려대 경영학과 마케팅 교수(여성)로 사외이사를 꾸렸다.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은 조성래 전 BNK부산은행 상임감사위원과 정탁교 법무법인(유한) 동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여성 사외이사는 없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외이사가 없다.


교수 17명, 법조인 7명


10대 건설업체가 선임한 3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경력은 대학 교수다. 교수 출신 사외이사는 총 17명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판사·검사·번호사 등 법조인이 사외이사의 많은 비중을 구성했다. 10대 건설업체의 법조인 사외이사는 18.9%(7명)다. 관료 출신과 기타(회계사, 고문 등)는 각각 13.5%(각 5명), 기업 출신은 8.1%(3명)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1950~1980년대에 분포돼 1960년대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1950년대 10명 ▲1970년대 6명 ▲1980년대 3명으로 나타났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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