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 “8남매 장남과 속도위반 결혼, 박사 집안 시댁서 딴따라 왔다고”(같이 삽시다)

이하나 2024. 9. 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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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가 남편인 손진책 연출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마당놀이', '벽 속의 요정' 등 수많은 작품을 연출한 손진책 연출과 결혼한 지 48년 된 김성녀는 "내가 젊었을 때 결혼했으면 몇 번도 헤어졌을 거다. 8남매 맏며느리다.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제사도 많이 지내야 하고. 근데 공연은 해야 하고. 부부라기보다는 동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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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성녀가 남편인 손진책 연출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9월 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김성녀가 비혼주의에서 8남매 집안의 맏며느리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마당놀이’, ‘벽 속의 요정’ 등 수많은 작품을 연출한 손진책 연출과 결혼한 지 48년 된 김성녀는 “내가 젊었을 때 결혼했으면 몇 번도 헤어졌을 거다. 8남매 맏며느리다.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제사도 많이 지내야 하고. 근데 공연은 해야 하고. 부부라기보다는 동지다”라고 말했다.

극단에 처음 들어갔을 때 손진책 연출가는 돌을 보듯 무관심했다는 김성녀는 “그때는 통금이 있었는데, 배우들과 술자리를 하다가 통금 시간이 지난 거다. 그래서 역사가 이뤄졌다”라며 “나도 우리 아버지가 엄청 한량이셔서 비혼주의였다. 근데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아이가 생긴 거다. 할 수 없이 결혼했다. 그래서 둘이 평생 동지가 됐다”라고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오랫동안 함께 연극단을 운영 중이다. 김성녀는 “우리는 배우들이 단체로 같이 살았다. 김장도 500포기 해서 다 나눠 먹었다. 양주 백석리에 큰 건물을 지어서 1층은 극장, 2층은 단원들 숙소와 사무실, 3층은 우리 집이었다. 근데 임시로 올렸기 때문에 밑에서 단원들이 장구 치고 소리를 지르면 다 들려서 잠을 잘 못 잤다”라며 “밥은 늘 같이 단원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했다. 이렇게 30년을 살았다. 8남매 맏며느리니까 시집살이도 힘들었다. 성격이 뾰족했던 게 둥글둥글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진책 씨 집안은 전부 학계에서 박사, 교수 이런 분들이었기 때문에 딴따라 왔다고”라며 “선비 의식이 있다.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맏며느리인 김성녀는 제사 음식을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김성녀는 1년에 제사만 12번이 넘었으나, 현재는 간결해져서 1년에 4번 정도만 한다고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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