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외국인, 귀환 언제쯤?… 사흘새 2조 가까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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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대선과 금리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 재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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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9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68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를 불러왔다. 이날 코스피는 0.21% 하락했고 코스닥은 0.88% 떨어졌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3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886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93%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안과 금리 변동 가능성으로 경계심리가 확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의 8월 제조업지표(PMI)는 47.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47.5포인트)를 하회한 수치로 PMI는 5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809만건을 밑돌았다.
실직자 1인당 일자리 수도 1.07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 1.22개에 못 미쳤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내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전 거래일 대비 2.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의 경계감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와 8월 실업률 지표를 앞두고 당분간 경계심리가 시장 저변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대선과 금리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 재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연말 국회 협의를 거쳐서 밸류업 관련 세법과 상법 개정 이루어지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금리 인하 초반보다 중반 이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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