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잃은 상실감 극복” 안문숙X안소영 2년만 눈물의 하차(같이 삽시다)[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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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안문숙이 눈물 속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하차했다.
9월 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안소영, 안문숙 하차 전 마지막 게스트로 김성녀가 출연했다.
이날 김성녀는 국악인 어머니와 연극 연출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DNA로 자연스럽게 흉내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혼한 지 48년인 김성녀는 손진책 연출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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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안소영, 안문숙이 눈물 속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하차했다.
9월 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안소영, 안문숙 하차 전 마지막 게스트로 김성녀가 출연했다.
이날 김성녀는 국악인 어머니와 연극 연출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DNA로 자연스럽게 흉내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30주년 이상 ‘마당놀이’를 선보였던 김성녀는 떡을 먹고 급체 했다가 명연기를 펼친 사연부터 지방 공연 중 윤문식의 바지를 벗기는 장난을 쳤다가 뜨거운 반응에 해당 연기가 정규 신이 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결혼한 지 48년인 김성녀는 손진책 연출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비혼주의였으나 자신에게 관심없는 듯 대했던 손진책 연출과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는 김성녀는 남편과 운영 중인 연극단과 숙소 생활을 하는 고충에 이어 8남매 맏며느리 역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제사 음식에 자신감을 보인 김성녀는 과거 1년에 제사만 12번이 넘었다고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김성녀는 “강의도 해야 하고, 공연도 해야 하고. TV에서 나를 봤던 분들은 요새 일도 없는데 어떻게 먹고 사냐고 한다. 난 엄청 바쁘게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통 자수, 뜨개질, 민화 그리기 등 다양한 취미 생활까지 즐겼다.
저녁 식사 중 김성녀는 명창인 어머니 때문에 5살 때부터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모, 삼촌까지 가족 극단의 배우였다는 김성녀는 “어릴 때부터 무대가 놀이터였고 의상 바구니가 내 침대였다. 엄마 아역으로 5살 때부터 무대에 선 거다. 배우가 되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어디서 배운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숙성이 돼서 나온 거다”라며 “엄마가 쓰러지고 학교를 못 가면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까 동생하고 비둘기 자매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들에게는 어떤 엄마였냐는 질문에 김성녀는 “자수성가했기 때문에 돈만 잘 벌어주면 우리 애들이 잘 클 줄 알았다. 난 학비 때문에 학교를 못 갔으니까. 근데 따뜻한 엄마가 있어야 하는데 애들이 외롭게 자랐다”라며 “그래서 애들이 애착 장애가 있었다. 나는 내가 강하게 컸기 때문에 애들도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안 돼서 늘 미안했다”라고 후회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안소영, 안문숙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공개됐다. 꽃목걸이부터 정성스러운 이별 선물에 안소영과 안문숙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혜은이는 진심을 담은 편지로 두 동생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이 언니들과 스태프들이 준비한 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눈물과 웃음이 반복했다. 안소영은 “이 프로그램 시작할 때 아주 많이 힘든 시간이었다. 언니들이 너무나 많이 힘을 줬고, 동생 문숙이가 채찍질을 해줘서 지금 이 시간이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안문숙은 “우울하고 너무 힘들 때 이 프로그램에 들어왔다. 엄마 잃은 상실감에 진짜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웃다 보니까 너무 행복해졌다. 하다 보니까 정이 들었다. 그래서 2년까지 갔고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해준 프로그램이 다른 분도 와서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 언니들 텐션이 떨어지면 언제든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아쉬워했다.
든든한 안문숙은 걱정이 없다며 응원하던 박원숙은 안소영 걱정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고, 결국 네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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